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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길음2동주민센터, 민원대 앞에 뽁뽁이 비치 웃음꽃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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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길음2동주민센터, 민원대 앞에 뽁뽁이 비치 웃음꽃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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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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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백인숙 기자= 서울시 성북구 길음2동. 서울의 대표적인 재개발구역으로, 장기간에 걸친 찬반 갈등으로 주민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고 대화 단절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성북구와 길음2동주민센터가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해 나섰다. 바로 동 단위 특색사업으로 웃음치료를 마련한 것.주민들이 모이면 고함과 싸움으로 조용할 날 없었던 길음2동주민센터는 날로 심화되는 주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민원대 앞에 에어캡, 일명 뽁뽁이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에 뽁뽁이를 만들어 달은 것. 남녀노소 막론하고 뽁뽁이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터트리는 동안 미소를 짓는다는 점에서 착안을 했다. 그러나 주민들 반응에 반신반의 하던 직원들은 의외의 대박 반응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뽁뽁이를 ‘톡톡톡’ 터트리며 웃음까지 터트리는 것이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할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 온 어린이까지 모두 뽁뽁이를 쥐고 깔깔댔다.민원서류 발급이 단 몇 분만 밀리더라도 표정이 굳어지던 민원인들이 발급이 완료됐다는 안내도 놓칠 정도로 뽁뽁이 터뜨리는 재미에 빠져버리는 게 일쑤였다.  길음2동주민센터 직원은 “재개발 찬반으로 드잡이를 일삼던 두 민원인이 멀찍이 앉아 뽁뽁이를 터트리다가 자연스럽게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웃음을 터트렸던 재미있는 상황까지 펼쳐졌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아니지만 작은 아이디어로 주민들이 웃음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 모습을 보며 엄청난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주민이 행복해지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됐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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