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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인천 감리서 터에 '김구 역사거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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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인천 감리서 터에 '김구 역사거리' 만든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02.1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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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의 탈옥을 감행한 김구 선생이 청년 시절 옥살이한 인천 감리서는 지금 터만 남았다. 그 앞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인천시 중구는 백범 김구 선생이 인천에 남긴 발자취를 기억한다는 취지에서 인천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김구 역사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감리서가 있던 중구 내동 83번지를 중심으로 150∼180m 구간에 벽화와 조형물을 꾸미고 표지판을 정비한다.
 사업비 총 2억5000만 원을 들여 역사문화 콘텐츠 학술 용역도 발주했다. 김구 선생이 감리서를 탈출한 경로와 어머니인 곽낙원 여사가 묵으며 아들을 옥바라지하던 객줏집의 정확한 위치도 이 용역에서 찾아낼 계획이다.
 곽 여사는 감리서 삼문 밖 개성 사람인 ‘박영문’의 객줏집에서 일하며 김구 선생의 옥바라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 선생은 어머니가 밥 짓고 바느질을 하며, 하루 세끼 감옥에 밥 한 그릇씩을 갖다 주는 조건으로 고용됐다고 백범일지에 기록했다.
 중구는 김구 선생과 관련이 깊은 역사적 장소를 용역을 통해 발굴한 뒤, 하나의 도보 코스로 엮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김구 선생이 두 번째로 인천에서 투옥 생활을 할 때 인천항 축항 공사에도 동원됐는데, 이러한 사실도 도보 코스 조성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구 선생은 1919년 현재 경찰청장과 같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냈으며, 1931년 한인 애국단을 창단해 의열활동을 지휘했다. 이후 1940년 임시정부 주석에 오르며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2차례 인천에서 투옥 생활을 한 그는 광복 후 귀국해 지방을 순회할 당시 인천을 가장 먼저 찾아 “내 인생에 있어서 남다른 곳이다”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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