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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2년 6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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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2년 6개월만에 ‘최저’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03.05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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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와 채소류 가격 하락으로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지난 2016년 8월(0.5%)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 초중반에 머물다가 9∼11월 2%대로 올라섰으나 12월(1.3%) 다시 1%대로 내려왔다. 이어 지난 1월에는 0.8%로 1년 만에 1%를 밑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물가가 내려서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1.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51%포인트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지난 2016년 5월(-11.9%)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품목별로 휘발유 -14.2%, 경유 -8.9%, 자동차용LPG -9.9%였다.

 여기엔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공업제품은 0.8% 내려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농축수산물은 1.4%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1%포인트 낮췄다. 특히 채소류가 15.1%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해 한파로 가격이 치솟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배추(-42.5%), 딸기(-21.3%), 파(-32.8%), 무(-39.6%), 양파(-32.3%), 호박(-27.3%)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는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8%포인트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2.9% 올라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높였다. 품목별로 공동주택관리비(6.4%)는 지난해 4월(6.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택시료도 6.9% 올랐다. 지난 2014년 6월(7.8%)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전세는 0.6% 상승했지만, 월세는 0.4%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통과 통신이 각각 4.2%, 2.3% 하락했다. 반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가 3.2%, 음식 및 숙박이 2.8%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5.2%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1% 상승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3%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을 두고 “앞으로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에는 택시요금이 일부 인상된 점이 있고 지난달 상승한 국제유가가 이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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