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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마약 구매’ SK 창업주 손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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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마약 구매’ SK 창업주 손자 검거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9.04.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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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3세도 마약 구매 혐의 입건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변종 마약을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 최모 씨(31)를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 씨(27)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5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마초가 아닌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다.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휴대전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한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 씨(28)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일단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를 상대로 대마를 구매한 뒤 실제 투약을 했는지도 확인하고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또 최씨 등과 대마를 공유한 부유층 자녀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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