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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까지 위기가정 없는 미추홀구 이끄는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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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까지 위기가정 없는 미추홀구 이끄는 ‘골-키퍼’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07.1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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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놓인 가구에 적극 개입
공공·민간서비스 연계 지원
“활동가 확대로 복지사각 해소”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

복지사각지대 발굴 현장 <下>

   인천시 미추홀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골-키퍼(KEERPER)’ 신고로 위기에 놓였던 이들을 도운 미담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부인과 딸(59)과 무허가 건축물에 살고 있는 A어르신은 수년 전 국민기초수급신청을 했으나, 자녀가 특별한 병명 없이 몸이 아파 자활참여가 어렵다는 이유로 수급대상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지난해 주거급여 대상으로 책정됐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됐다.


 최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어르신의 사정을 듣고 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 맞춤형복지팀이 가정 방문 결과 딸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또 환경지킴이를 하던 부인이 우울증과 건강악화로 일을 못하게 됨에 따라 국민기초수급 재신청 접수를 도왔다. 더불어 교회와 연계, 매주 밑반찬을 보내도록 했다.


 자칫 공공서비스 연계를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는 세대에 적극적 개입으로 도움을 준 사례다.


 할머니와 고등학교 1학년 손녀가 거주하는 B가정의 경우, 할머니의 거동이 점점 나빠지고 있으나 장기요양보험 정보를 잘 모르는 손녀가 할머니를 돌보며 학업을 하고 있었다.


 어려움을 알게 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동 행정복지팀에 사정을 전달, 가정방문을 통해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할머니는 양로원에 입소해 치료를 받게 됐고 손녀는 이모와 연결,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의 활약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동행정복지센터와 희망복지지원단에 접수, 공공서비스와 민간서비스 연계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 활동가 모집 대상 확대
 구는 올 하반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운영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먼저 신규 골-키퍼에 대한 기본교육과 동별 교육을 진행, 공공부문 지원서비스 정책을 홍보하는 한편,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직군이외에도 골목 사정을 잘 아는 식당과 이.미용실 운영자, 공동주택 관리자, 새마을금고 직원 등 다양한 직종 대상으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활동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연말에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활동 보고회’를 열고 한 해 동안의 활동과 지원 내용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김정식 구청장(사진)은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혹서기와 혹한기 전 위기가구 발굴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라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골-키퍼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구상,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골몰골목까지 위기가정 없는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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