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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규모 9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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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규모 9개월 만에 최대
  • 서정익기자
  • 승인 2019.09.07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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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 7월 경상수지 흑자가 해외 투자소득수입 증가로 개선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69억 5000만 달러 흑자였다.

 흑자 규모가 지난해 10월(93억 5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줄고 투자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많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61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의 107억 9000만 달러에서 현저히 쪼그라들었다.

 수출이 482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9% 감소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420억 8000만 달러로 3%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한 것이다.

 7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 30억 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11억 8000만 달러)가 11개월 연속 개선된 덕분이었다.

다만 일본인 입국자수는 지난 6월 28만 2000명에서 7월 27만 5000명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7월(23만 1000명)보다는 늘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한국인의 일본 여행 취소는 7월 하순부터 본격화한 만큼, 한일 갈등이 여행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운송수지 적자(3억 6000만 달러)도 12개월 연속 개선됐다.

 특허권 사용료 등이 포함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지난해 7월 4억 달러 적자에서 지난 7월 1억 1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0억 달러로 1년 전(15억 4000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다.

 투자소득수지 흑자가 30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16억 5000만 달러)보다 많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배당소득수입이 지난해 7월 14억 7000만 달러에서 지난 7월 28억 9000만 달러로 많이 늘었다. 7월 배당소득수입 규모는 지난 6월(32억 7000만 달러), 2014년 6월(30억 2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로 많았다.

 이자소득수입은 19억 달러로, 역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채 등 해외채권투자가 증가하면서 이자소득도 함께 불어났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기업들이 해외법인의 이익잉여금을 배당 형태로 회수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의 경우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지 않고 본사로 들여왔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를 본사로 회수할 유인도 커졌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기둔화에 대비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두는 등 ‘실탄 쌓기’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에선 지난 7월 중 65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99억 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48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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