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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범죄예방디자인으로 외국인 주민들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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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범죄예방디자인으로 외국인 주민들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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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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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비율 서울 476개 동 가운데 25위 신대방1동 일대 안전마을 조성 - 생활에티켓 표현한 그림문자, 다문화 게시판, CCTV, 반사경, LED 보안등 설치 등<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외국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신대방16가길 12 일대가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통해 ‘多-누리 안전마을’로 다시 태어난다.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신대방16가길 12 일대(신대방 1동 600번지)가 법무부에서 주관하는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추진지역으로 선정돼 2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구는 이 지역에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 올 하반기까지 안전마을로 조성한다. 신대방16가길 12 일대는 외국인, 여성, 노인의 거주 비율이 높은 곳이다. 신대방1동의 경우 구로구 가리봉동, 영등포구 대림동 등지에서 포화상태를 이룬 외국인들이 꾸준히 유입돼, 현재 외국인 가구 비율이 9.03%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 476개 행정동 가운데 25위에 달하는 수치다. 신대방1동 거주 외국인 가운데 85% 이상은 신대방16가길 12 일대에 집중돼 있다. 또한 이곳의 여성 및 65세 이상 노인 거주 비율도 서울시와 구의 평균을 웃돈다.노후 건물의 비율도 높다. 전체 주택의 84%가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이뤄져 있으며, 20년 이상의 노후 건물이 82%를 차지하고 있다. 범죄 우려가 있는 막다른 길이 12곳, 사각지대도 4곳이 있다. 이러한 지역적 여건과 관련해 이 지역의 최근 3년 간 주요 범죄 발생률은 증가 추세다. 특히 절도와 같은 생계형 범죄의 경우 2012년에 비해 2014년에는 13%가 증가했다. 무단투기 등 기초질서 위반 사례도 늘어 해당 동 주민센터에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구는 이 지역의 높은 고령화 및 여성인구 비율, 외국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통 문제, 생활형 범죄 증가 등에 주목하고, 이를 범죄예방디자인 도입을 통해 예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먼저, 다국적 거주민이 많은 점을 감안해 골목 곳곳에 분리수거 안내 등 다양한 생활에티켓을 표현한 픽토그램(그림문자)을 부착한다. 마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마을 종합안내판과 주민 소통을 위한 다문화게시판도 설치한다.또한 생계형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골목 사각지대에 반사경과 CCTV를 설치하고, 범죄 경각심을 강화하기 위한 ‘관심골목 지정 안내판’도 설치한다. 또 골목길 내 공간을 활용해 ‘한 뼘 쉼터’를 조성,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자연적 감시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이외에도 문창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골목길을 ‘여성안심 귀가길’로 지정, LED 보안등을 설치해 야간 조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마을에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문창초등학교 학생과 주민자치센터 미술 프로그램 수강생의 재능을 기부 받아 거리, 옹벽, 계단 곳곳에 벽화도 그리게 된다.구는 6월 현장조사에 이어 7월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후 올 하반기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안전한 마을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일 것”이라며,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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