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새정추 ‘DJ정서’로 호남 민심 두드리기
상태바
새정추 ‘DJ정서’로 호남 민심 두드리기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4.01.26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서 ‘지방자치 7가지 국민약속’ 발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3월 창당’을 선언한 이후 첫 행선지로 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 호남 민심 재결집에 나섰다. 안 의원 측의 전남 방문은 지난해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내일)’을 출범하며 독자적 정치 세력화에 나선 이래 처음이다. 안 의원 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이날 목포를 찾아 새로운 지방자치를 위한 7가지 국민 대약속을 발표한다. 발표 직전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들른다. 새정추는 김 전 대통령이 1990년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13일간 단식 투쟁을 벌여 이듬해 지방자치제 도입을 끌어낸 의미를 되살리고자 목포를 비전 발표 장소로 택했다. 새정추 관계자는 “DJ가 목숨 걸고 지방자치제를 관철해냈다는 상징성이 있는 곳인 만큼 목포에서 지방자치의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추의 목포행은 일단 ‘지방정부 플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전남 지역 공략이란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하다. 새정추는 지난해 ‘내일’을 출범한 이래 전남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내일’에서 전북을 찾아 정책 토론회를 열었던 것이나 지난달 광주에서 신당 설명회를 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새정추는 특히 호남 지역 중 신당에 대한 지지층이 전남에서 가장 엷다는 점을 주목, 이날 목포 방문이 전남 지지기반 확대에 추진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에서 그의 역사적 과업을 치켜세움으로써 지역민이 공유하는 ‘DJ 정서’로 신당에 대한 거리감 좁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새정추는 최근 주춤한 호남 지지세를 다시 한 번 다지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달 들어 두 차례나 호남을 방문하는 등 ‘텃밭’인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서는 데에 맞서 지지세력 굳히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새정추 출범 이후 연말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의 신당 지지율은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창당 일정 발표가 늦어지면서 불확실성이 확산해 이달 들어 지지세가 다소 빠진 상태다. 이런 위기 상황이 지난 21일 3월 창당이라는 ‘제주 선언’을 끌어냈다. 새정추 관계자는 “이번 목포 방문이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을 다시 일으키는 데에 영향을 주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