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세종시청사 예산부족으로 신축 차질
상태바
세종시청사 예산부족으로 신축 차질
  • 세종/ 유양준기자
  • 승인 2014.03.12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비 152억 미확보 각종 사업계획 ‘삐끗’ 시의회청사 지하만 신축… 장기과제로 남아 세종시 신청사 건립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강남권인 보람동(3-2생활권)에서 첫삽을 뜬 신청사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43%다. 신청사는 애초 오는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완공 시점이 9개월이나 늦춰졌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올해 시청사를 완공하기로 하고 신축비 전액(505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복지예산 증가를 이유로 152억 원이 부족한 353억 원만 반영했다. 시청사 건립 지연으로 세종시정 운영 등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5대 권역별 통합도시계획 추진 등 올 하반기 시청사 이전을 전제로 추진해 온 사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현재 시청 본관으로 사용 중인 옛 연기군청사(조치원읍 신흥리) 활용 계획 마련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시는 시청사 이전으로 비는 공간 대부분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등에 임대할 계획이지만 신청사 이전 지연으로 농정원의 입주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청사 바로 옆에서 추진 중인 시의회청사 건립도 기약이 없는 상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시의회 신청사 건립비 100억 원 정도를 확보하지 못해 현재 지하 주차장 공사만 진행 중이다. 시의회 신청사가 설계대로 건립되려면 시청사의 내년 예산 확보와 별개로 시의회 신축 예산이 추가된 ‘세종시 신청사 총사업비 변경’이 필요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2012년 시청사 신축과 관련해 총사업비를 943억 원에서 1109억 원으로 변경해 준 만큼 더 이상의 변경은 어렵다는 것이다. 당시 행복도시건설청은 2008년으로 예정됐던 시청사 착공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으로 4년 정도 지연되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고, 시청사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며 총사업비 변경을 요청해 관철시켰다. 이에 따라 기재부가 특단의 결정을 내려 총사업비를 변경해 주거나 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지 않으면 시의회 신청사는 주차장만 있고 본회의장과 사무실 등은 없는 반쪽짜리로 남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