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선 시.군이 운영하는 놀이분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이들의 수질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지자체 물놀이형 수경시설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내에는 2011년 129개에서 2012년 137개, 2013년 172개로 연평균 1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의 평균 증가율(16%)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바닥분수, 일반분수, 벽면분수, 인공실개천 등을 말하는 것으로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질관리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환경부의 수질기준 검사에서 도내 171개 조사대상 시설 가운데 7곳(4.1%)에서 대장균(6곳)과 탁도(1곳)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서울 15곳(8%), 인천 9곳(11.7%)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이용자 증가로 말미암아 수경시설 내에 오염물질이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됐으며 오염된 시설의 용수는 모두 교체됐다. 이와관련 환경부는 수경시설 용수가 유아와 어린이의 피부에 접촉하고 입이나 호흡기에 들어가면 피부염과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수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수경시설 물을 마시거나 입과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물놀이 이후에는 빨리 수돗물 등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