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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민 컬럼) 경기도 한류월드 조성 ... '소가 웃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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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민 컬럼) 경기도 한류월드 조성 ... '소가 웃을 일이다'
  • 한영민 기자
  • 승인 2014.07.02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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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폐지하던지.. 개념정리 부터 새롭게지난 2004년 민선4기 손학규호가 1천만 경기도민을 볼모로 태우고 차기 대권항로를 항해 하던 중, 때 마침 지구촌 전역을 강타하던 한류바람을 등에 엎고 경기도는 소위 '얼굴알리기용 전시행정의' 극치인 한류월드조성이라는 빅 카드를 내밀었다. 당시 예비 대권후보로 거론되던 손학규 전 지사의 일급 참모들은 틈만 나면 자신들의 주군(?)인 손지사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도민의 혈세로 운용되는 사업을 빙자해 매스컴에 떠들던 시절이라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한류 를 적절히 활용하고자 했던 것. 그러나 문화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던 필자가 대중문화의 볼모지인 경기도에서 한류월드를 조성한다는 자체가 걱정이되어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주무국장 신광식 문화관광국장에게 '도데체 한류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고 S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고시를 통해 간부급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던 신 국장의 답변은 당연히 " 모른다,경기도 사업이고 주무국장이니 책임지고 추진할 뿐이다"였다. 더욱이 주무국인 문광국의 담당 공무원들 까지도 한류의 본질인 대중문화를 전공거나, 경험 . 또는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 마찬가지이다. 안타까운 마음에 한류를 관장하는 공무원들이 전문지식이 없다면 한류, 즉 대중문화 종사자 내지 전문가들을 영입해 공동으로 추진하라고 충고했더니 이번엔 대중문화의 주류인 콘텐츠 기획자 또는 공연 주체가 아닌 문화 유통 및 제작스탭들을 대중문화 전문가라고 ,초빙하는 촌극을 펼쳐 경기도 공직사회에 대중문화 전문가는 고사하고 전문가를 선택하는 변별력마저 없음을 드러내기도. 이후 충정어린 간언으로 어쩌다 운좋게 대중문화의 대가를 초빙해오면 그나마 이들에게 지방 공무원 생각의 잣대 들이대는 바람에 곧바로 보따리를 싸고 사라졌다. 한마디로 '한류'가 뭔지. 그 본질인 대중문화가 뭔지 전공도,경험도,이해도,인력도 없이 그저 예비 대권주자를 도지사로 모시고 있는 측근들의 주먹구구식 발상과 그들의 세에 눌려 복지부동하는 경기도 고위공무원들의 장단에 마춰 한류월드 조성사업의 10여년이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현재 한류월드의 조직도를 보면 도지사 밑에 문광국장이 있고 그 밑에 한류개발사업단장이 있다. 또 다른 조직에는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정점에 있고 그 밑에 지역경제본부장 과 복합처장 등이 배치돼 있다.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한류월드 조성사업과 관련된 전문부서나 전문 인력이 적재적소에 없고 토목.건축.개발 등 한류와 전혀 관련없는 사람들이 건물짓고 땅장사 하고 있는 형상이다. 급기야 지난해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지부진한 한류월드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출발하라"는 지적이 나왔고,문광국장도 현실을 인정하며 "그러겠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혀 그럴 계획도, 움직임도 없다. 대충 뭉게고 있다가 승진하거나 전보 발령받아 다른곳으로 옮기면 그만인것이 공무원의 생리인것을 궂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있나... 문제는 이들 위정자들과 그들의 대권홍보용 전시행정에 놀아나는 복지부동한 고위공직자들의 무사안일로 인해 혈세를 바치느라 허리가 휘는 1천2백만 경기도민이다. 언제까지 경기도가 예비 대권후보들의 얼굴알리기용 전시행정에 혈세를 퍼붓는 정거장이 되야하는가'한류'는 지구촌 가족들이 가장 흥미로워 하고 즐겨찾는 대한민국 발 대중문화의 흐름이며 바람이다.한류월드 조성'은 그저 숙박용 호텔을 건립하거나 단순 문화제작 및 유통 경로인 방송시설을 갖추는 것이 아니고, 한류의 본질인 문화콘텐츠 생산 시스템 구축과 한류의 주 종사자인 대중문화인들을 모아 엎그레이드 된 대중문화를 기획하고,학습하고,공연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도정의 혁신을 강조하는 남경필 신임 도지사는 과거 '얼글알리기용 졸속행정'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지지부진 표류하고 있는 한류월드 조성을 지금이라도 과감히 폐지하던지 , 아니면 사업의 개념 정리부터 바로 잡은 뒤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대중문화 콘텐츠 기획 및 생산 시스템과 그것의 주류인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기획.연구.학습.공연의 장을 조성하지않고, 한류개발사업단, 또는 경기도시공사와 같은 조직에서 숙박시설 건립과 땅장사를 하면서 한류월도 조성한다는 것은 마치 공병 주특기를 가진 군인이 의장대를 통솔하는 것처럼 '소가 웃을 일이다' 편집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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