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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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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발족
  • 정선/ 최재혁기자
  • 승인 2020.01.1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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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유공자 지정·사과·배상·사북항쟁 기념 사업회 설립 등 정부에 요청

정선 사북 민주항쟁동지회(회장 황인오)는 사북항쟁 40주년을 맞아 사북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정립 등을 위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북민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19일 밝혔다.

사북민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21일 사북읍 뿌리관에서 위원회 위원 52명과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발족식과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사북항쟁이란 광주 민주항쟁에 앞서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정선군 사북읍에 소재한 국내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광부와 가족들이 회사 측의 착취와 노조 운영에 반발하면서 사북항쟁이 시작됐다.

사북항쟁은 군사정권의 비호아래 자행된 어용노조 타파,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항쟁에 관련된 당사자들은 ‘폭도’라는 오명 등과 함께 그동안 고통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08년 4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당시 연행·구금된 관련자와 가족들에게 행해진 인권침해와 가혹행위에 대해 국가의 사과를 권고하는 등 사북항쟁은 80년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1995년 33 대정부투쟁을 통한 폐특법 제정과 강원랜드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북항쟁 관련 당사자들은 현재까지 명예회복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사북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에서는 오는 4월 21일 기념행사와 병행해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민주유공자 지정, 정부의 사과·배상, 사북항쟁 기념 사업회 설립 등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이를 통하여 강원도와 정선군 주민들은 40년 만에 저항의 역사를 다시 세우고 지역의 아픔을 치유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정선/ 최재혁기자
jh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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