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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현역 대거 '링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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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현역 대거 '링 위로'
  • 서정익기자
  • 승인 2014.03.06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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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창당에 합의한 것에 따라 6^4 지방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은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 이후 중진 현역 총동원령을 내린 새누리당에서 최근 자주 들을 수 있는 얘기다. 전선에 차출되거나 자원한 현역 의원들은 사즉생(死卽生)이란 말도 한다. ‘배수진’은 물러설 곳이 없어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필승 전략이다. ‘사즉생’은 죽고자 하면 산다는 뜻이니 역시 비슷한 말이다. 이 같은 비장한 각오는 현역 의원 차출의 위험성 때문이다. 현역 의원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므로 당으로서는 전력 손실이 만만치 않다. 의원들도 본선에서 당선되지 못하면 남는 게 없다. 5일 현재 새누리당 의석 수는 156석인데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현역 의원만 10여 명에 달한다. 공천 과정을 거쳐 이들 중 절반 이상만 5월 15~16일(후보등록일) 사퇴하면 7^30 재^보선 전까지 일시적으로 과반 의석(151석)이 붕괴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야권 통합으로 ‘양자 구도’가 재연되자 새누리당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름값과 중량감 있는 중진 의원들을 대거 차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5선의 남경필 의원이 경기 지사 출마를 공식화했고, 3선인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이날 지역에서 울산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3선 중진 의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지난 주말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했으며, 4선의 원유철^정병국 의원도 경기 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관 출신 윤진식 의원과 강길부 이명수 홍문표 의원 등도 도백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현역 차출을 놓고 기존 출마 의향자들의 반발도 서서히 거세지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황우여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 “정말 ‘선당후사’ 입장이라면 당 대표부터 가장 경쟁력이 있는 인천에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현장에서 들린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당 대표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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