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오는 20일 개장하는 순천만정원에서 겨울을 이겨낸 아름다운 야자수 나무들(사진)을 볼 수 있다. 태국정원에 조성된 야자수 나무들은 지난해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야자수 나무는 특성상 온실이 아닌 야외 노지에서는 겨울을 이겨 낼 수 없다. 이에 순천시는 나무뿌리에 왕겨, 우드칩를 투입하고 볏짚, 부직포, 랩 등을 이용해 3중~4중으로 보온 작업을 추진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은 모든 야자수 등 열대나무들이 무사히 겨울을 이겨내고 건전한 생육을 보이고 있으며 카나리아야자와 코코스야자 15주를 추가 식재해 실제 태국에 온 것 같은 감동을 주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 순천시 관계자는 “온실이 아닌 일반 야외에서 열대 야자수를 성공적으로 월동함으로써 주어진 환경적 여건을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조경 기술을 갖췄다”며 “태국정원 야자수 나무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국정원은 태국정부(농업협력부)와 순천시의 상호 교차 정원으로 태국의 전통 건축물인 살라타이, 대나무 구조물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해 아열대 지역의 열기를 저감하는 지혜로운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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