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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韓 자연·금강지역 자연미술 ‘국제미술운동’으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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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韓 자연·금강지역 자연미술 ‘국제미술운동’으로 승화
  • 한상규기자
  • 승인 2014.08.2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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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충남 공주시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국제자연미술센터, 쌍신생태공원, 금강둔치공원일대에서는 세계 20여 개국 자연미술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자연미술대회, ‘금강 자연미술비엔날레’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남도의 후원과 한국자연미술가협회의 주관으로 오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격년제 행사로 올 들어 여섯 번째를 맞고 있는 이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한국의 자연과 금강지역의 자연미술을 국제적인 미술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자연과 문화를 토대로 자생적 미학논리를 정립, 특색 있는 문화예술의 창출 등 관광문화의 활성화와 문화적 중앙 집중화를 지역, 지방으로 분산해 지역문화의 공동화를 해소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계 전문가를 초청, 이연우 전문위원의 사회로 지상좌담회를 가졌다. 

●본 대회를 후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심과 입장에 대해 한 말씀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 

문화로 소통·일상곳곳 문화 스며들도록 총력 심도깊은 논의로 ‘세계적인 비엔날레’ 견인 천혜의 아름다운 금강을 끼고 있는 백제의 고도 공주를 중심으로 펼쳐질 제6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 그동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지역에서 자생력을 키워온 자연미술을 중심으로 자연, 환경,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문제에 예술적 방법으로 접근해 독자적 정체성을 확보해 왔다. 이 비엔날레는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서 국제 자연미술가들 사이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 향수권 신장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고 생각한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심도 깊은 논의와 열정적인 에너지를 담아내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동시대 미술현장을 보여주는 비엔날레의 지속적 지원을 통해 국민들이 문화로서 소통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국민들의 일상 곳곳에 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이 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애쓰신 고승현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격려의 말을 전한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개최하는 행사는 지역과 대학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데, 지역과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는지

■서광수 공주대학교 교수 

지역·대학 등 참여…자연미술가 축제 넘어 지역·시민 모두 함께하는 ‘문화·환경운동’ 한국의 자연과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한 금강지역의 문화상품인 자연미술을 국제적 미술운동으로 승화, 예술과 환경의 중요성까지 강조한 이번 대회는 그래서 더욱 지역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그간 충남도와 공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추진돼 왔지만 지역과 지역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실제, 대회 기간 내 많은 관람객들의 참여에서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오는 29일부터 개최되는 이 행사의 주 고객은 바로, 시민일 것이다. 약 3주간의 작품 제작기간 중에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많은 작가들이 숙식을 함께하며 작품을 구상하면서 공주시와 한국에 대한 바른 이해와 관심 역시, 보이지 않는 성과라고 하겠다. 특히 모든 참여 작가들의 프레젠테이션 및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자연미술프로젝트 소개, 국제자연미술학술세미나 등의 연구 프로그램 등 대회기간 개최되는데 이는, 세계 자연미술의 교류,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도 남는다. 그래서 자연미술가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환경 운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젠 더 적극적인 의미에서 앞으로는 지역대학과 공동개최를 제안하며 민·관·기업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도 요망되고 있다. 지역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자연미술가 대회는 우리 충남에서 유일하며 전세계적으로 아주 드문 일이다. 그러한 좋은 기회가 지역문화와 접목해 새로운 세계적인 미술, 환경 운동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배경과 역사, 경과는

■이응우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회장 

1981년 야투 미술운동서 시작 ‘뿌리깊은 역사’ 자연미술공원, 新자연인식·휴식·치유 선사 공주에서 개최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그 명칭에서부터 중부권 삶의 터전인 금강유역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이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野投)이며(이하 야투), 우리나라에서 자연미술운동이 시작된 것은 1981년 야투의 창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야투는 창립당시 금강유역을 연고로 하는 젊은 미술인들로 구성됐으며 모더니즘의 중심이었던 서울과 대도시를 벗어난 공주와 금강유역을 배경으로 '자연주의'와 '지역주의'를 표방한 새로운 미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의 주류미술계에선 오랫동안 이를 주목하지 못하고 있으며 더구나 광주사태가 도화선이 된 민주화운동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익명의 자연현장을 찾아 자연과 조우하는 미술을 탐구한 야투의 활동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조차 없었다. 이러한 국내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1980년대 초부터 유럽에 소개되기 시작한 야투의 한국적 특성은 서구미술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켜 유럽 내 유수의 미술제 초대는 물론 언론과 잡지 등을 통해 한국의 자연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유럽, 특히 독일의 예술가들의 요청으로 창립 10년 만에 ‘1991금강국제자연미술전’을 ‘곰나루’에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최초의 국제자연미술전이 된 1991년의 행사는 한 달 동안 모든 참가작가가 곰나루에 설치된 군용천막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자연현장에서의 설치작업과 퍼포먼스 등 야전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때부터 야투의 작업은 회원중심의 ‘사계절연구회’와 공공미술적 기능을 수행하는 ‘국제자연미술전’으로 구분됐으며 그 이후 10년 동안 거듭된 국제교류활동을 통해 현재의 자연미술비엔날레가 된 것이다. 야투에 의해 창립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도래와 함께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공주의 장군봉 기슭에서 처음 개최돼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제2회 비엔날레부터는 접근성이 용이한 연미산으로 장소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자연의 소리’를 주제로 했던 2012년 제5회 비엔날레부터는 주 무대를 금강의 생태공원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보다 넓은 시야의 확보와 함께 안정적 작업진행과 감상이 모두 가능하게 됐다. 올해 다시 맞이하는 제6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옆으로 자라는 나무’를 주제로 준비 중에 있으며 국내외의 작가들이 참가해 각자의 작품을 현장에서 제작하고 전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공공미술 또는 조각공원과 달리 자연미술공원은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물론 휴식과 치유의 기회를 갖게 할 것이며 더욱이 작품의 생명이 가능한 한 자연의 생성과 소멸의 질서를 따라 제작되고 전시됨으로써 감상자들은 늘 변화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2014 본 대회의 행사 개요와 운영, 계획은

■고승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운영위원장 

작품제작·시민강좌 지원… 자연속 상설전시 ‘자연·인간의 화해·공존’ 화두로 공감대 형성 이번 201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다섯 번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자연미술운동의 지속과 확산, 그리고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연과 인간의 화해를 지향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실로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인간의 이기적 행위로 인해 야기된 자연계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이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통한 우리의 이러한 시도는 동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연과 인간의 화해와 공존’이라는 화두와 함께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미술비엔날레는 ‘옆으로 자라는 나무’라는 주제로 그 생동감 있는 자연미술의 장을 자연 속에 펼쳐지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자연이 아닌 어긋나고 삐뚤어지고 심지어는 ‘옆으로 자라는 나무’ 같은 자연의 새로운 국면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아이디어를 전개하는 탁월한 예술가들의 작업을 만나게 되리라 생각한다. 국제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4개국 20인의 프로젝트들을 야외에서 실제로 제작하고 선보일 예정이며 본 전시와 6개국 11인이 펼치는 김성호 총감독 기획의 특별전으로 구성된 이번 비엔날레는 공주의 금강쌍신생태공원,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자연미술센터, 금강둔치공원등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비엔날레의 운영위원회는 모든 초대작가들에게 작품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고 일정한 작가수당을 지급하며 작품제작 기간 중의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약 3주의 작품제작 기간 중에는 낮에는 다 같이 자연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저녁에는 작가별 프레젠테이션이 매일 열리는데 이때 세계자연미술의 동향과 의미를 살펴보고 토론하는 국제자연미술심포지엄 형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관심 있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의 참여도 환영한다. 특별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야투아이 워크숍은 야투가 1981년 창립된 이래 지속적으로 행해 오고 있는 자연미술 사계절연구모임으로서 자연미술운동의 정신적 기반이 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본 행사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하고 자연미술운동의 정신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어린이 자연미술전, 시민(도슨트)강좌,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 어린이와 시민들을 위한 감상과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으며 매회 비엔날레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쌍신생태공원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 상설 전시되어 시민들에게 자연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예술적 감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이제 여섯 번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비엔날레가 의례적인 전시행사가 아닌 보다 심도 있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담아 낼 수 있을 지 더욱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고민을 함께하기 위하여 어떻게 하면 자연과 인간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세계가 될 수 있을 지 미술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생각해 왔다.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관계회복을 바라는 메시지를 자연미술을 통해 전하고자 하며 이러한 바람은 앞으로 있을 모든 자연미술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보전문가로서 대회의 홍보방안과 성공개최를 위한, 대안이 있다면

■이연우 STL&ASSOCIATES, INC 대표이사 

자연미술비엔날레 성과·특색 사실대로 소개 지자체·언론 등 협력적 거버넌스로 홍보 박차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지난 1981년 20대 젊은 작가들이 자연이 주는 영감을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하는데서 시작해 오늘까지 살아있는 자연과 인간의 예술성을 강조해 왔다. 따라서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생각을 나누며 서로 교감하는 국제자연미술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이미, 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제 제6회째를 맞는 본 행사는 의례적인 전시행사가 아닌 보다 심도있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담아 낼 수 있는 국제대회로 성장해 왔다. 인간이 쾌적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 무분별한 자연파괴를 함으로써 자연환경은 그 생태적 균형을 잃고 신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심각한 환경재해까지 동반하고 있음도 본 대회가 상징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특히 ‘옆으로 자라는 나무’를 주제로 8월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자연에 대한 상식에서 벗어나 삐뚤어지고 꺾인 자연의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더욱 승화시키는 그 현장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도 사실이다. 이것은 자연미술의 내용을 보다 새롭고 도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기에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단지 작가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자연으로부터의 창의적 사고와 자연환경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연미술비엔날레만의 성과와 특색을 사실대로 홍보하고 참여를 부여하는 것은 조직위원회의 또 다른 사업일 수 있다. 이미 33년째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와 교류, 협력이 있었고 현재도 본 대회의 협회장과 운영위원장은 저명한 국제자연미술대회에 참여하고 외국 현지에서 많은 학생과 작가들을 교육,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과 성과는 국가기록원의 한국기록유산물로 남기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만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홍보와 선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부연하며 이젠 지역과 지자체, 언론 등과의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더 적극적인 재정 부담의 감소와 행사 규모의 확대 등 다양한 노력도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를 위한 정례적인 전문가 FORUM의 개최와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 기획사 및 마케팅 전문가들과 교유를 장려하고 적극적인 방문홍보 등을 통해 후원과 협찬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물 등은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 등에도 수출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은 그들 국가에서도 유럽과 북미에서처럼 이제 관심과 참여가 불처럼 일어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이미 중국 연변대학 미술학원장이 중국자연미술국제대회 개최를 앞두고 공주시를 다녀갔으며 그들과 연계한 ‘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코리아대회’를 기획하고 있음도 그 좋은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언론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역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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