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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버려지는 생활폐기물 재활용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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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버려지는 생활폐기물 재활용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 박창복기자
  • 승인 2014.12.16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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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에 이어 6기에 연이어 당선된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마곡지구개발에 따른 대기업, 대형병원 유치 등으로 강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폐자원을 다시 쓰는 자원 순환형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내년 10%, 오는 2016년엔 20% 감량을 목표로 잡고, 앞으로 2년간 활용가능한 쓰레기를 최대한 재활용해 연간 1만 600톤 이상의 생활 쓰레기를 감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연간 5만 3000여 톤. 58만명이 거주하는 구에서 매일 145톤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연간 133억 원이 소요된다. 구가 자원순환 도시로 변신에 나선 이유가 여기 있다. 이는 2016년 시행 예정인 자원순환전환촉진법 및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기도 하다. 

● 폐자원이 다시 자원으로 … 쓰레기로 돈 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다. 폐자원이 단순히 소각^매립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자원으로 순환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자원순환 도시로의 전환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한톨의 자원도 최대한 재활용하기 위해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을 꾸준히 실행해 왔다. 먼저 구는 감자탕, 족발, 갈비 등 먹고 남은 뼈 조각을 재활용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뼈 쓰레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 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구가 처음이다. 전량 소각, 매립하던 뼈조각이 질 좋은 천연 비료로 탈바꿈 하게 됐다. 연간 2억 원에 달하는 예산절감 효과는 덤으로 얻게 됐다. 라면이나 과자 봉지와 같은 일상에서 무심코 버려지던 폐비닐은 발전소^제철소 등의 보조연료가 됐다. 금년에만 2500톤에 달하는 폐비닐이 고형연료로 제공되고 내년에는 3000톤 이상의 폐비닐이 가치 있는 자원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연간 600톤에 달하는 봉제공장의 자투리 원단조각도 재활용 했다. 업체는 50% 이상 폐원단 처리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높이고 구는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재활용 실적이 전무했던 종이팩은 ‘종이팩 수집 보상제’를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 10월 시행이후 매월 2톤이 넘는 종이팩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월 3톤이 넘을 전망이다. 폐건전지를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구는 주택가 주변 극히 미비했던 폐건전지 수거량을 늘리기 위해 의류수거함을 배출거점으로 활용했다. 의류수거함에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 550개소를 부착, 전년 대비 30% 이상 수거량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자원 재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환경오염과 자원절약은 물론 예산까지 절감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낳고 있다. 한편 구는 내년 1월부터 90% 이상 무단 배출되고 있는 폐식용유, 구이, 탕 등에서 발생하는 동물성 기름에 대한 재활용 수거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 재활용 일상화, 생활속 실천 문화 확산 주력 

활용 정책은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따라서 구는 재활용에 대한 생활 속 재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사업이 까치나눔장터 확대다. 구는 나눔장터 운영으로 자원 재활용은 물론 아껴쓰고 나눠쓰는 생활관행을 정착시켰다. 장터는 집에 두어 불편하던 물건들을 이웃들과 판매^교환하는 장소로 활용되며 자원순환 도시로의 밑거름을 뿌렸다. 지난달 현재 회당 200팀이 참여할 정도로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는 구가 예상한 목표를 1년 정도 앞당긴 성과다. 구는 까치 나눔장터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어 자생력을 키워 오는 2018년까지 500여 팀이 참여하는 서남권 최고의 장터로 나눔장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자원 재활용은 학교에까지 이어졌다. 구는 지난 4월부터 관내 81개 초^중^고등학교 대상으로 ‘재활용품 학교별 경진대회’를 열어 학생과 학부모들에까지 재활용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도록 했다. 학교간 선의의 경쟁을 펼쳐 학생들에게 자원 재활용의 소중함과 실천의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편 구는 학교별 경진대회와는 별도로 관내 20개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재활용 품목의 수집률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품 수집 동별 경진대회’도 병행하고 있다. 

● 자원 재활용, 구청이 솔선수범 

구는 지난 4월부터 구청 전부서를 폐기물 제로화 지역으로 선언했다. 공공기관인 구청이 먼저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에서다. 구는 청사에서 배출하는 종량제 봉투 사용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감량하기로 목표를 잡았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현행 2^3품목으로 구분돼 있던 사무실의 재활용품 수거 방식을 5품목 이상으로 확대했다. 부서 내 개인용 쓰레기통을 없애고 1회용 종이컵 사용도 최소한으로 줄여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자체를 근본적으로 줄이도록 했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폐기물 제로화 지역을 문화센터, 복지센터, 체육센터, 도서관 등 43개 산하기관으로 확산시켰다. 구는 청사 폐기물 제로화 사업을 통해 연간 200톤 이상의 생활쓰레기 감량과 부수적으로 재활용 자원 판매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자원고갈 문제가 대두되고 환경과 생태보존이 중시되는 현실을 들여다보면 자원순환 도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과제로 인식돼져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실현할 수 없는 중장기 전략과제인 만큼 꾸준한 정책적 투자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모든 자원이 효율적으로 순환되는 지역 생태계가 새롭게 꾸려지도록 구가 가진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입할 것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업 홍보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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