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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 칼럼 메르스와 전쟁벌이는 의료진에 응원과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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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 칼럼 메르스와 전쟁벌이는 의료진에 응원과 격려를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5.06.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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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생소하기만 한 신종전염병이 3년을 주기로 발병한다고 질병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최근 몇 년 사이 사스, 에볼라에 이어 지난달부터 우리에 달갑지도, 바라지도 않는 중동국가에서 발병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한국에 상륙해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이 신종전염병 메르스 퇴치를 위해 최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장본인들은 병·의원과 보건소 의사와 간호사, 병원관련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여기에 더해 메르스 환자이송을 전담하고 있는 각소방서의 구급대원들 역시 메르스 의심환자를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후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이들은 언제 감염될 줄도 모르는 메르스 환자와 몸으로 접촉하면서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웃으로부터 기피대상이 되는 안쓰러운 처지에 몰리고 있다.의사, 간호사, 구급대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상대하기를 꺼려하면서, 그들 자녀들은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며, 별명을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눈 보호 장비인 고글과 마스크에 이중 장갑, 이중덧신까지 신은 의사와 간호사들은 매일 자정까지 메르스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의료진들은 병원에서 교대근무자가 없어 서너 시간정도 쪽잠을 자며 근무하는 하는 바람에 피로 도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메르스 전쟁터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간호사들은 사명감을 갖고 지원했다니 국민들은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야 하는데도 일부몰지각한 인사들은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메르스 방역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신규 메르스 확진자들을 발표하면서 의사 5명, 간호사 11명과 병원관련종사자 등 30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강동경희대병원 레지던트인 160번 환자(31)는 76번 환자(75·여)가 응급실에 방문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인 162번(33) 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최초환자를 진료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365열린의원 원장(50·5번 환자)처럼 완쾌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38) 환자처럼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메르스가 병원에 전파되는 상황에서 최 일선의료진들의 안전 확보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메르스 환자를 한명이라고 더 살리려는 의료진들의 가족들이 마녀사냥식의 소문에 시달리는 것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또 다른 큰 고통을 안겨 주는 것이다. 국민들은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의료진과 그들의 가족들을 외면하고 왕따를 시킨다면 어느 의료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겠는가를, 한번 다시 되새겨 봐야 한다.만에 하나 메르스 진료 최 일선에선 의료진들이 감염을 우려한 나머지 치료를 기피하고 손을 뗀다면 어느 누가 나서서 이들의 치료를 담당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을까?메르스 퇴치에 앞장서는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은 우리국민을 위한 마지막 보루인 것을 명심하고 이들과 가족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과 격려, 응원을 보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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