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독투-안전한 '제3의 불' 이용법을 다음 세대에게
상태바
독투-안전한 '제3의 불' 이용법을 다음 세대에게
  • 월성원자력본부 홍보팀 김동규
  • 승인 2014.04.22 0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 위치한 월성원자력 홍보관은 인근의 주상절리 및 원자력 공원과 더불어 지역의 관광 명소가 된 지 오래다. 평일·주말 할 것 없이 가족 단위부터 단체 내방객 등 수많은 분들이 홍보관에 들러 원자력발전소의 발전원리 및 안전성 등에 대한 전시물을 관람하신다. 또한 매주 추첨을 통해 희망 가족 2팀을 선발하여 ‘1박2일 원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분들의 체험 코스에도 홍보관 견학이 가장 먼저 들어가 있다.이처럼 월성원자력 홍보관을 찾아주신 고마운 분들께 전시관을 안내해드릴 때 마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빠뜨리지 않고 설명드리는 것이 하나있는데 그것은 바로 ‘제3의 불=원자력’이라는 전시물이다. 이것은 원자력의 이용을 제3의 불이라고 표현하여 불의 발견(제1의 불), 화석연료의 사용(제2의 불)에 이어 한층 진일보된 에너지원인 원자력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다.원자력을 제3의 불로 칭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라늄 1g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열량이 석유 9드럼, 석탄 3톤을 통한 열량과 비슷할 정도로 원자력은 효율적인 에너지이다. 둘째, 원자력은 화석에너지와 달리 연소 시 온실가스나 대기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이다. 셋째, 석유·석탄 등과 달리 우라늄은 전세계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가격변동이 크지 않은 공급 안정적인 에너지원이다. 그 외에도 첨단 하이테크 산업으로서 관련 업계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원자력은 기존의 화석연료 이용 때보다 한걸음 더 앞선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곳 에너지의 역사 전시코너는 “원자력은 석유나 석탄보다 더 위험한데도 더 나은 에너지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께 답을 드리는 곳이다. 처음 불의 이용법이 발견되거나 석탄·석유·천연가스가 에너지원으로 인식될 무렵에는 이를 잘못 사용하여 많은 사고와 피해가 있었고 이들 에너지원 이용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시행착오를 통해 이들 에너지원의 안전한 이용법을 발전시켜 나가 오늘날과 같은 문명을 이룰 수 있었다. 원자력도 초창기 대량살상무기, 체르노빌 및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불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더 안전하고 평화적인 이용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우리가 쓰는 전력의 30%를 생산하고 있고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으며 비파괴검사 등을 이용하여 건물·교량 등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장작불을 두려워하는 원시인을 형상화한 ‘불의 발견’ 전시물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왜 저 사람들은 불을 무서워하느냐?”고 묻는다. 이들에게는 이미 불이란 존재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안전하게 관리가능하고 이를 이용하는 것이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그들의 자녀들이 에너지의 역사를 공부할 무렵에는 오늘날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원자력을 둘러싼 찬반논쟁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되지 않을까? 그를 위해 지금 우리세대가 할 일은 원자력의 이용에 대하여 대안없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제3의 불’을 꺼뜨리는 일이 아니라 보다 더 안전하고 유용하게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세대에게 가르쳐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