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전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이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인지능력과 대응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운전 중 순간적으로 운전자가 없는(무운전자) 상태가 되어 자동차를 통제하지 못하게 돼 큰 사고로 연결된다. 운전 중 약 2∼3초만 졸아도 시속 100㎞ 속도로 달리는 차는 약 100m 이상을 진행해 순간적으로 도로를 이탈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해 충돌하는 등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치명적인 사고를 초래한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망 사고 원인 중 1위는 졸음운전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15.5로 교통사고 전체 치사율 2.4보다 6배 이상 높다는 도로교통공단의 통계도 있다.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만취상태로 음주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거나 음료를 한 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졸음이 오고 하품이 나면 적당한 장소에 차량을 세우고 찬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체조를 한 후 정신을 가다듬고 운전해야 할 것이다. 봄철 오후 시간대에 운전할 때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등 졸음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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