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독투-112는 긴급전화로 사용돼야
상태바
독투-112는 긴급전화로 사용돼야
  • 박찬일 인천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 경위
  • 승인 2014.06.16 0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11에 근무하는 주인공이 연쇄살인범으로부터 희생자를 구해내기까지의 과정을 긴박하게 그린 더 콜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미국의 911시스템과 근무자의 전문성, 그리고 성숙한 신고의식에 대하여 감동하고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필자도 주인공과 같이 범죄 신고를 직접 접수하는 112종합상황실에 근무하고 있다. 112종합상황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활동이 시작되는 곳이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면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발생한다. 경찰은 2012년 4월 오원춘 사건에서 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그 이후 내용이 불분명한 신고도 반드시 신고자의 안전을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근무자들에 대하여 교육훈련을 강화하였다. 함께 근무하는 이 곳 경찰관들은 한 순간의 실수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근무에 임하고 있다.경찰은 시민들이 보다 쉽게 112신고를 할 수 있도록 112신고시스템을 개선하였다. 현재, 112신고시스템이 통합되어 전국 어디서나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과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찰관이 출동한다. 하지만, 해마다 112신고가 급증하여 신속하게 신고를 접수하고 신고현장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청의 경우 2013년도에 112신고가 119만건이 접수되어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하였다. 그런데 119만건중 50% 이상이 경찰관의 출동을 요하지 않는 비긴급 신고전화였다. 비 긴급신고를 감소시켜 범죄 신고에 보다 집중하고자 182 경찰민원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관 출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업무에 대해서 182 경찰민원센터 전담직원들이 상담을 하거나 해당부서에 연결하여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급박한 순간, 신고자는 경찰관과 통화를 위해 기다리는 몇 초가 매우 길게 느껴질 것이다. 이를 단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경찰관은 더욱 노력할 것이며, 112는 본래의 목적인 긴급전화로 사용하고 상담이나 비 긴급신고는 182를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