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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 制憲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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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 制憲의 의미
  • 한상규 충남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 승인 2014.07.01 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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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늘이 새롭게 열렸습니다. 작렬하는 태양, 푸름이 짙어 녹음이 산하에 넘쳐나는 칠월은 制憲의 달이기도 합니다.

제헌의 달 칠월을 맞을 때 마다 뇌리에 큰 파장과 울림을 동반하는 강렬한 어휘가 있습니다.

264! 수인번호.저항시인이자 의열단의 단원으로 독립 운동의 큰 별이었던 이육사. 일제 강점기하에 행동하는 지성, 행동하는 선각자로서 독립운동의 큰 별이었던 이, 수인번호 264. 조국 산하를 그리워하다가 치욕의 일제하 감옥에서 불과 7개월 정도의 차이로 해방의 조국을 보지 못하고 옥사했던 이.

이육사 시인이지만 나약한 지성이 아니었던 독립운동사의 큰 별, 행동하는 지성으로 민족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민족의 위인, 그가 조국 산하를 그리워하며 부른 칠월의 노래가 후대들의 입가에서 흘러나옵니다.

내 고장 칠월은 청도가 익어가는 곳 그는 또한 광야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조국 광복을 노래했습니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광복이 빛은 희미해져가고 일제 무단 통치의 도는 높아만 가던 시절, 암흑의 시절이었습니다.

독립의 깃발을 들었던 많은 이들이 변절을 하던 변절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무력한 민초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이 어둠을, 이 고통을 알렉산더의 ‘골디온의 매듭’처럼 단칼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초인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초인을 기다리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져 제헌의 달 칠월에 가슴이 애려옵니다. 1948년 칠월 이런 위대한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제헌의 기쁨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제헌의 의미는 사전적 의미인 단순히 헌법을 만든 것을 넘어 대한민국만의 법전이 제정되었으며 통치에서 완전히 자주권을 되찾았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헌법이 제정, 공포됨으로써 대한민국이 비로소 법적으로 탄생되었으며 민족 사상 처음으로 국민 각자에게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민주국가가 됐다는 데에 제헌은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처럼 제헌으로 완성된 법률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최소한의 도덕률 이전에 근대국가 성립의 척도가 되는 일면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세대들을 키워내는 교육현장에서 법률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미래 세대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과 자질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자질과 가치는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데 있어 최소한의 도덕률이자 관습인 법률에 대한 이해일 것입니다. 또한 이를 준수하고자 하는 의식일 것입니다.

학교는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 법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며, 준법 정신을 고양시키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준법정신이 곧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식이기도 합니다. 성숙한 민주시민을 육성해야하는 교육현장에서 제헌의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제헌의 또 다른 의미를 정리하며 칠월을 맞습니다.

 

한상규 충남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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