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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참 이상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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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참 이상한 회사
  • 김동그라미 한국전력공사 태안지사 고객지
  • 승인 2014.08.07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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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턴생활을 하며 본 한국전력은 한 마디로 참 이상한 회사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한전은 전기를 판매하는 회사이다. 전기를 많이 팔수록 한전에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한전에서는 매년 국민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전기절약 방법을 알려주고 전기절약 홍보를 하며 전기절약을 유도하고 있다.둘째, 한전은 독점 기업이다. 경제학 책을 보면 독점 기업은 마음대로 이윤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가 독점시장에서 완전경쟁시장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한전은 원가 보다 낮은 전기 요금으로 국민들에게 값싼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OECD국가들 중 최저수준이며 우리나라 공공요금 가격변동률을 보아도 자장면 값이 12배 오를 때 전기요금은 1.13배 상승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우, 기초생활수급자, 3자녀 이상 가구에 전기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 한전은 만족을 모른다. 호당 정전시간 15.59분이라는 세계 최고의 전기 품질을 갖고 있는 한전은 이미 전력수급 안정화를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전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중소기업 동반 성장,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의 개안수술을 지원, 에너지 복지실현을 위해 저소득층 미납 전기요금을 지원, 사회적 배려계층 단전 중지, 한전 사회봉사단의 꾸준한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또 IT기반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하며 환경보호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한국전력에는 이윤 극대화를 추구 할 것인지 아니면 공공의 복리를 추구할 것인가 하는 두 가지 딜레마가 존재한다.하지만 천천히 가더라도 같이 가는 길이 가치 있는 길이고 더 멀리 갈 수 있는 길임을 아는 한전에게 이는 더 이상 딜레마가 아니다.이제 한국전력에서의 인턴생활이 약 1달 후면 끝난다. 하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 ‘이상한 회사’ 한전과 국민 그리고 사회가 같이 가는 길에 나 또한 한전의 정 직원으로써 동행 할 그 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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