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날씨가 무르익은 4월 초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철 산행길을 위한 등산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우리 영월은 천혜의 비경인 동강을 품에 안은 아름다운 명산들이 많은 곳입니다. 계족산, 곰봉 구봉대산 등 영월의 명산에서 봄철에는 가을 못지 않게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실족으로 인한 부상 등 산악사고도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영월관내 봄철 산악사고의 주요 원인은 체력저하로 인한 탈진이나 술을 마신 후 발을 헛디디는 등, 자신의 체력을 믿고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해가 질 때까지 산행을 하면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사고입니다. 작년 영월소방서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37건으로 28명의 부상자 및 사고자들을 구조하였습니다. 사고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이 96%이상이었으며 시간대는 오후 2시 이후로 하산 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산행시 주의해야 할 점은 첫째 산행을 하기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여 몸의 적응력을 키워야 합니다. 두 번째는 응급상황 시에 대비하여 응급상비약, 구조요청용 호루라기, 손전등을 지참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비탈길을 피하고 반드시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여분의 옷을 준비해 조난 및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불시에 발생하는 산악사고 중 경추를 다친 경우 무리한 움직임이 자칫 중추신경 마비를 유발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주변 및 119에 구조요청을 하고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있다면 함부로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등산길은 평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돌과 흙, 젖은 낙엽 등이 많아 아무리 얕은 산 이라 해도 실족하여 넘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산을 오를 때는 다리 근육이 긴장해 힘을 주지만 하산 시에는 힘이 풀리기 때문에 낙마사고는 산을 내려올 때 더 많 이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하산 시에는 걷는 속도를 평소보다 늦추고 무릎을 더 구부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등산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날씨가 쾌창한 날이면 누구라도 봄철 산행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는 않을 겁니 다. 봄철 산행시 주의해야 할 점과 산악사고 시 대처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악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이므로 철 저한 준비 이후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 관내 영월의 명산들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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