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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관련 남북교류사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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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관련 남북교류사업 차질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4.04.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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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한 남북 교류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상반기에 북한 축구^양궁 대표팀이 인천에서 전지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북한팀을 인천에 초청하려면 통일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정부가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남북 교류사업에 사실상 속도 조절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하면 필요한 지원을 추진하겠다면서도 남북 단일팀, 공동입장, 공동응원, 단일기 사용, 합동공연은 현 상황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유치 당시 약속한 ‘비전2014’ 사업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스포츠약소국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2014’ 사업의 하나로 북한에 체육장비를 지급하고 인천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약 6000만 원의 예산을 확정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지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최근 나빠진 남북관계가 백두산 성화 채화 등 남북교류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직위는 역대 대회 최초로 아시안게임 발상지 뉴델리국립경기장에서 성화를 채화한 뒤 백두산과 강화도 마니산에서 각각 채화한 성화를 합화, 개막일 성화를 밝힌다는 구상 아래 사업을 추진해 왔다. 통일부는 그러나 지난 4일 백두산 성화 채화의 경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처럼 한라산^백두산 동시 채화 방식이면 북한의 반응을 보아가며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국내 채화 장소 변경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일단 성화 채화 일정에 변동 없이 백두산 성화 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북한대표팀의 대회 참가 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북한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중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지난 1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남녀축구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할 때만 해도 북한팀의 대회 참가가 확실시됐지만 현재로서는 누구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인천시와 조직위는 남북관계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북한 참가를 전제로 대회를 준비할 방침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의 경우 선수단 규모를 통보하는 1차 엔트리 마감일은 6월 20일, 선수 명단을 통보하는 최종 엔트리 마감일은 8월 15일이다. 시 관계자는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대회의 가치를 실현하고 남북관계 전환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회 참가를 적극 독려할 것”이라며 “공동응원, 공동입장 등 각종 교류사업도 현재로서는 변동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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