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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공천갈등 여진 '수습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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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공천갈등 여진 '수습모드'
  • 서정익기자
  • 승인 2014.07.11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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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공천으로 몸살을 앓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공천을 가까스로 끝마쳤지만, 그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리더십 논란에 처했던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로선 당내 계파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고 수도권에서 현실로 다가온 야권분열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는 숙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공천이 마무리된 직후인 10일 당내에선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광주 광산을(乙) 전략공천을 비롯,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권 전 과장은 “사표 수리시까지 철저하게 국가공무원으로서 행동했고 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보다 넓게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주 출신의 박혜자 최고위원은 권 전 과장에 대해 “‘광주의 딸’이 아닌 ‘대한민국의 딸’로 (권은희 카드를) 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진실을 밝히려 했던 그의 노력이 여당 공세에 휘말릴 빌미를 준 점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견제라는 재보선의 의미가 실종됐다. 이대로는 선거에서 완승하기 어렵다”며 ‘측근 챙기기 논란’에 정면반박한 안 대표를 향해서도 “안 대표는 계파 수장이 아니라 당 대표이다.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하는 위치”라고 꼬집었다. 친노(친노무현계)의 김태년 의원도 “원칙과 명분이 좀 부족했다”며 “상향식 공천의 원칙을 지켰으면 비난이 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번 공천을 ‘졸작’으로 혹평, “축구로 치면 전략도 선수 배치도 실패했다. 수비수를 공격수로 배치한다거나, 벤치에 앉힐 사람을 주전으로 내보낸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일원인 우원식 최고위원도 “내부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공천작업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수원 정(영통)에 공천신청했던 김재두 전 부대변인은 결과에 반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도부는 공천 후유증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구할 따름”이라며 “활짝 핀 장미로 보답하겠다”고 단합을 호소했다. 안 대표측 문병호 비서실장과 이종걸 의원은 전날 밤 광주로 내려가 공천에서 배제된 천정배 전 의원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권 전 과장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乙) 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운동권 20년 지기’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 지역의 공천 파동도 일단 봉합 국면을 맞았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트위터글에서 안 대표측 금태섭 전 대변인의 낙천에 대해 “좋은 이미지와 높은 경쟁력을 갖춘 그가 ‘안철수사람’이라 역차별을 받았다”며 “마음을 풀고 다시 화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천에서 금 대변인을 비롯,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안철수의 사람들’은 줄줄이 낙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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