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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내달 20∼26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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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내달 20∼26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합의
  • 백인숙기자
  • 승인 2015.09.09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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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은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8일 합의했다.
 양측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작년 2월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8개월 만에 재개되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다.
 남북이 지난달 25일 고위급 접촉 합의사항 중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킴에 따라 당국 회담 개최와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른 합의사항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규모와 상봉 장소를 놓고는 어렵지 않게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상봉 시기를 놓고는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상봉 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시기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이 북측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이산가족 서신 교환 ▲이산가족 고향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지만, 북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적십자 본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한편 무박 2일의 마라톤협상 끝에 이산가족 상봉 일정 등에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곧바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주관하는 한적은 인선위원회가 구성되는대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적은 이를 위해 이산가족 상봉 인선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인선위는 한적 내부 및 외부인사들로 이뤄진다.
 한적은 인선위를 통해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 먼저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컴퓨터 추첨을 해 상봉 인원의 5배수를 뽑는다.
 통상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이다.
 또 연령대별로 비율을 조정한다.
 한적은 상봉 후보자 5배수 인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2배수가량으로 압축한 뒤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이어 북측으로부터 받은 이산가족 명단과 생사 확인 등을 거쳐 최종 상봉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인 다음달 19일 강원도 속초 숙소에 집결해 통일부 주관 방북교육을 받고 이튿날 금강산의 만남 장소로 가게 된다.
 상봉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모두 7일간 2박3일씩 1, 2차로 나눠 진행된다.
 상봉 첫날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하게 되며 이튿날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야외상봉, 개별석식, 마지막 날에는 개별조식, 작별상봉, 개별중식을 한 후 오후에 돌아오게 된다.
 한적 등 남측 실무 점검단은 상봉 행사 전에 방북해 상봉이 이뤄질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와 금강산호텔 등의 전기·통신 등 시설을 점검하고 연회장과 상봉장 설치 작업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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