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서울 관악구, 결혼이주여성이 들려주는 그림책
상태바
서울 관악구, 결혼이주여성이 들려주는 그림책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09.23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결혼이주여성이 동화구연자로 나서 그림책 읽어주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 알려줘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매주 목요일 조원도서관 어린이열람실에서‘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를 운영한다.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는 조원도서관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서관다문화서비스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인 동화구연 프로그램이다.

 

결혼이주여성이 동화구연가로 나서 각 나라의 그림책을 읽어주고 주제에 맞는 독후활동을 펼친다.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여 동안 조원도서관 어린이열람실에서 진행된다.

 

중국 상징이 된 판다에 대한 책을 읽어주고 판다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홍리 씨 외에도 도미야마 사유리(45) 씨는 일본의 문화에 대해 설명해 준다. 베트남에서 온 전장미(31세) 씨는 아이들이 낯설게 느껴는 베트남에 대해 소개하고 베트남의 국화인 연꽃을 만든다. 또 치부르카에바 따냐(33) 씨는 러시아의 전래동화를 들려주고 마트료시카인형 만들기 방법과 전통춤을 알려준다.

 

매주 새로운 내용으로 꾸며져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고 반응도 좋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동화구연가로 나선 것은 조원도서관의 특별한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지난해 10여 명의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동화구연 전문가를 초빙해 ‘함께하는 동화이야기’를 운영했던 것.

 

동화구연을 위한 발성, 발음 기법부터 손율동방법, 책놀이, 동화구연 교구 제작까지 다양한 강좌를 진행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아이들을 데리고 와 함께 책놀이도 하고 동화구연 발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들도 동화구연가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 것.

 

또한, 이들은 지난 5일 구청 강당에서 진행된 ‘2015 관악 다문화가족 박람회 Rainbow+’에서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직접 맡기도 했다. 다문화가족 박람회는 지역주민과 다문화가족간의 이해를 넓히고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함께 기획한 행사다.

조원도서관 진훈정 사서팀장는 “조원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다문화자료실 설치지원 사업에 선정돼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다문화도서 등을 비치한 다문화열람실을 만들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시회, 독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다문화가정이 도서관을 통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