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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필 경기도지사,“빅데이터 위험 관리할 국제적 거버넌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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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필 경기도지사,“빅데이터 위험 관리할 국제적 거버넌스 필요”
  • 한영민기자
  • 승인 2015.10.1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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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관리에 IAEA있듯이 빅데이터 분야에도 관리기구 있어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명한 정보공개 강조


 

경기도가 빅데이터에 대한 국제교류 촉진과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2015 빅포럼(B.I.G.Forum. Bigdata Initiative of Gyeonggi)이 13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막했다.

 

도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3대 경영전략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토마스 데이븐포트(Thomas H. Davenport)를 비롯해 필립 유(Philip Yu) 일리노이 대학교수, 로스 영(Ross Young) 구글 디렉터 비제이 라하반(Vijay Raghavan) 렉시스넥시스 부회장 등 세계적 빅데이터 관련 석학과 기업인이 참가했다.

 

또한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전하진 국회의원, 배수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 위원장과 임병택, 최지용, 김호겸, 안혜영, 박재순, 임두순, 방성환, 김지환, 이영희, 이효경 경기도의회 도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빅브라더의 공포를 없애자’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침해에 대한 우려와 공포를 없애야 한다. 원자력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거버넌스를 통해 관리하고 있듯이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도 있는 빅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남 지사는 “경기도가 갖고 있는 1,008종의 공공데이터와 민간의 빅데이터를 단계적으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거대통신사인 KT로부터 통신데이터를,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로부터 신용거래 데이터를 제공받기로 합의했다.”며 “경기도가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빅데이터 오픈 플랫폼과 랩(lab)을 내년 2월 판교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에 이어 토마스 데이븐 포트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과 자동화가 고용에 미치는 위협(Big Data Analytics, Automation, a Threat to Human Employment)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빅데이터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와 교육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와 데이븐포트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 후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 이상구 부원장의 진행으로 ‘분석 4.0 시대, 공공의 역할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30분가량 토론을 진행했다.

 

포트 교수는 프라이버시 보호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 때문에 혁신을 중단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투명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남 지사는 판교에 설치하는 빅데이터 센터의 구체적 과제와 운영방안을 묻는 질문에 의료정보를 이용한 서비스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의료정보 분석은 분명 사람들의 삶을 훨씬 더 유용하게 만들 것이지만 가장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영역”이라며 “도의회와 정부, 국회를 설득해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현재 빅데이터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데 공감대를 표하고 빅데이터 전문가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포트 교수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기업과 대학이 협업해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빅포럼이 열리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학계와 산업계, 일반인 등 300여 명이 넘는 청중이 몰려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남 지사와 포트 교수 토론 후 가진 청중과의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질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개방과 공유의 빅데이터 거버넌스’와 ‘빅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보호의 양립’ 등 두 가지 주제로 두 개의 포럼이 A와 B트랙으로 나누어 각각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포럼 공식 홈페이지(www.bigforum.kr) 또는 포럼 사무국(031-776-4535)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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