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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철거된 한옥 자재, 전통정자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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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철거된 한옥 자재, 전통정자로 탈바꿈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6.16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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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공원 등 5곳에 전통정자 건립…한옥자재은행서 40% 조달
종로구가 낡은 옛 정자를 헐고  2018년 와룡공원에 새로 지은 전통정자
종로구가 낡은 옛 정자를 헐고 2018년 와룡공원에 새로 지은 전통정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공공부지 안에 전통정자를 지어 주민 휴식처로 제공하는 ‘공공부지 내 전통정자 축조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해 청진공원,마로니에공원, 평창동 주민센터 뒤 쉼터, 도렴공원, 원서공원 등 5개소를 사업 대상지로 확정했다. 이들 부지별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전통정자를 연말까지 짓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는 와룡공원 내 낡은 옛 정자를 철거하고 2018년 전통정자를 새롭게 재건축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혜화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궁정동 무궁화동산에 한국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녹여낸 전통정자 2개소를 지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정자 축조사업은 구만의 특별한 사업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한옥자재은행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기 있기 때문이다. 한옥자재은행은 개발 또는 건물 신축으로 불가피하게 철거되는 한옥 부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전통문화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한옥 철거부재 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요자에게는 유상으로 공급하고 주민들에게는 한옥 전문가의 상담과 기술을 제공하는 등 문화유산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혹은 건물주의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는 한옥의 가치를 되살리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구는 올해 전통정자 축조 시 한옥자재은행이 보유한 한옥 철거자재를 40% 가량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비 절감과 함께 건축폐기물을 전통 문화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연말까지 전통정자 축조사업을 완공해 주민들이 새로 지어진 전통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문화 중심지 종로에 걸맞은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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