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강원 남북교류 또 물거품되나
상태바
강원 남북교류 또 물거품되나
  • 춘천/ 김영탁기자
  • 승인 2020.06.17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해북부선·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급랭으로 차질 불가피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강원도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이 또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강원도 제공]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강원도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이 또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강원도 제공]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강원도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이 또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최우선 과제 11개 사업, 분야별 추진 과제 41개 사업 등 52개 과제의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강릉∼제진 철도 연결과 백마고지∼군사분계선을 잇는 경원선 복원, 남북 강원도 문화예술 교류 등 8개 사업은 통일부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 13개 사업은 추진 중이며,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나머지 21개 사업은 계획 단계에 있다.
 
동해북부선은 올해 4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된 데 이어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이 사업으로 끊어진 동해선 철도가 온전히 연결되면 남북 경제 협력의 기반과 환동해경제권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동해권 관광과 향후 남북관광 재개 시 금강산관광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급랭한 남북 관계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남북 관계 경색이 장기화하면 자칫 동력을 잃고 착공마저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사업 논의도 차질이 우려된다. 철원군 철원읍 비무장지대 인근 297만여㎡(90만평) 규모의 부지에 3단계로 나눠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도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5조209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또 취업 유발 효과도 1만6282명으로 산출했다.
 
그러나 이 사업도 추진 단계에 머무는 등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논의만 이어지다가 이번 사태로 당분간 제자리를 맴돌 것으로 보인다.
 
고성 통일전망대∼삼일포∼온정리∼금강산을 통한 땅길, 양양∼원산 갈마공항 및 삼지연 공항을 잇는 하늘길, 속초∼장전·원산·청진 간 바닷길(남북 평화크루즈) 등의 여러 루트를 통한 금강산관광 재개 추진도 ‘일시 정지’ 될 가능성이 크다.
 
도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으로 협력·추진한 남북교류 사업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내 5개 평화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남북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김영탁기자
youngtk@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