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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cm 폭설' 울릉 고립 장기화... 광주,전남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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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cm 폭설' 울릉 고립 장기화... 광주,전남 피해 속출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16.01.26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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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육지와 오가는 뱃길이 끊긴 울릉도는 고립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7일 동안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섬 주민은 외부와 고립된 채 생활하고 있다.
25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8일째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 2대가 운항을 중단했다.
뱃길이 끊기는 바람에 육지에서 들여오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운송도 전면 중단하는 바람에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는 팔 식품이 별로 남지 않았다.
울릉농협 하나로마트 채소와 과일 판매대에는 호박, 마늘 등 일부 식품만 남아있을 뿐이다. 두부, 콩나물 등은 모두 팔리고 없고 냉동식품 판매대도 거의 바닥이 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부터 7일째 울릉도에는 1m가 훨씬 넘는 눈이 내려 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부터 24일까지 내린 눈은 132.5㎝다. 25일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성인 허리 이상 눈이 쌓이다가 보니 대부분 주민은 집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간선도로나 농어촌 도로는 대부분 통제해 통행이 끊겼다. 울릉 일주도로도 군데군데 통행이 중단됐다.
울릉군은 폭설이 이어지자 23일부터 공무원과 제설차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으나 워낙 많은 눈이 내려 애를 먹고 있다.
그럼에도 대다수 울릉 주민은 겨울을 앞두고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립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에 주말부터 3일째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적설량은 장성 29cm, 무안(해제) 27㎝, 광주·함평 25.5㎝, 영광 21cm, 목포 18.7cm 등을 기록했다.
현재는 눈이 모두 그쳤으며, 광주와 전남에 내려진 대설경보 대설주의보가 조만간 해제될 전망이다.
이날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영상 1도로, 낮기온이 영하 8도 안팎에 그쳤던 전날보다는 기온이 오르겠으나 다소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십 cm의 폭설로 교통사고와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24일 오후 2시 32분께 광주대구고속도로 하행선 고서분기점 7㎞ 지점에서는 5중 추돌 사고가 발생,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에 앞선 24일 오후 낮 12시 3분께에는 전남 해남군 해남읍 백야리 도로에서 투싼 차량이 앞서가던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또 낮 12시 40분께 화순군 북면 백아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는 폭설로 도로가 결빙돼 차량 5대가 고립됐다가 긴급 제설작업으로 7가족 21명이 구조됐다.
장성군 11개 동 6925㎡와 영광 1개 동 1980㎡ 등의 비닐하우스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고, 화순, 영광, 함평에서는 축사 3개 동 약 860㎡가 폭설로 무너지거나 붕괴 위험에 처해 동물 70여마리를 대피시켰다.
광주시 재난안전상황실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부터 광주에서는 낙상 36건, 교통사고 14건, 계량기 동파 4건이 접수됐고, 전남에서는 낙상 40건, 교통사고 53건, 계량기 동파 6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 전역에 한파경보가 계속된 이날 수도관 동파 사고가 속출해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10분께 광주시 오포읍, 앞서 오전 1시 30분께 성남시 수정구의 빌라에서 각각 수도관이 얼어붙는 등 양주 17건, 여주 8건, 평택, 6건, 용인 4건, 광명 1건 등 모두 36건의 수도관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4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계량기 또한 남양주 52건, 성남 41건, 부천 30건, 시흥 26건, 안양 25건, 김포 24건 등 17개 시군 374곳에서 발생, 전날 72건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했다. 주택이나 상가 등에 생긴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도 전날 오전부터 지금까지 14건이 접수됐다. 한파에 대비한 취약계층 보호활동도 진행됐다.
31개 시군에서는 235명을 동원, 노숙인 334명(응급잠자리 제공 145명, 급식제공 176명, 임시주거지원 13명)에 대한 보호활동은 물론 독거노인 및 쪽방촌에 전화해 안전을 확인하는 활동을 1만8719차례 실시했다.
또 쪽방촌 어르신 74명을 대상으로 방문진료를 벌였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경기지역 대부분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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