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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찬·반 갈등속 속초 영랑호 생태탐방로 사업, 환경단체 의견 일부 수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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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찬·반 갈등속 속초 영랑호 생태탐방로 사업, 환경단체 의견 일부 수정 추진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20.11.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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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가 추진중인 영랑호 생태탐방로 사업이 반발하고 있는 환경단체 등의 의견이 반영되는 쪽으로 일부 수정돼 추진될 전망이다.

영랑호 생태탐방로 사업은 그동안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찬·반 여론전을 펼치는 등 지역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 이번 내용 수정으로 향후 반대쪽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17일 오후 디지털상황실에서 해당 부서장과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10월 열린 기본계획 설명회 때 시민들에게 제시했던 내용을 수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호수에 설치하려던 2개의 부교 가운데 호수를 가로지르는 부교를 제외한 보광사 앞 길이 50m의 부교는 철새들이 날거나 내릴 때 충돌위험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또 화랑도체험장 부근 호숫가에 설치하려던 길이 665m의 수변 데크로드는 수생식물 훼손 우려와 속초의료원 장례식장 앞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천군 충혼비∼영랑교 인근 구간 800m로 옮기기로 했다.

화랑도 체험장 인근에 설치하는 야외학습체험장도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주차장은 호수 북쪽 파도 완충재(TTP) 제작장과 호수 남쪽 영랑호리조트 옛 수영장 공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호수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부교는 지난해 주민설명회 때와 같은 규모로 같은 장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규모는 길이 400m, 폭 2.5m며 부교 가운데에 지름 30m의 수변광장이 설치된다.

부교와 수변광장은 호수 바닥에 투하하는 콘크리트 블록과 탄성 고무로프로 연결해 고정하고 난간과 바닥에는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범바위 주변에도 당초 계획대로 경관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용역보고서를 납품받는 대로 연말께 사업을 발주해 내년 5월에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시장은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계획을 보완하고 수정했다"며 "모두로부터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멋있고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속초시가 북부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시민모임인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은 이번 사업은 석호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업이라며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반대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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