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접근성 개선·대규모 주거시설 공급 등 효과
강원 속초시가 지난해 8개월 동안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시대에 주목을 끌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수가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말 속초시 주민등록 인구수는 8만26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9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결혼이 줄고 자연스레 출산이 감소하게 되면서 시 또한 출생아 수(424명) 보다 사망자 수(628명)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지역에서의 전입으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인구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시의 꾸준한 인구 유입 요인은 코로나19 및 미세먼지 확산으로 청정지역으로의 이주를 갈망하는 많은 이들의 산·바다·호수를 두루 갖춘 속초의 자연환경과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을 고려한 선택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개소한 강원 북부교도소 및 인근 지역의 군부대 전입인구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됐고 향후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착공의 가시화로 인한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시로 부각되면서 최근 신축 아파트 등 대규모 주거시설의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속초지역에는 아파트 7개 단지 1307가구가 사업승인을 받고 분양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생활형숙박시설 등 9개 단지 3112실이 건축허가를 받아 놓고 있는 상태다.
또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주여건 개선 노력이 맞물려 수도권에서의 전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꾸준한 인구 증가세에 시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임신·출산·양육 지원 사업과 청장년층을 위한 일자리·주거 지원 사업,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 등 다양한 시책 발굴과 교육·의료·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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