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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만 단장하는 순천 도시재생...도심 주변지역 '나 몰라라' 뒷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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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만 단장하는 순천 도시재생...도심 주변지역 '나 몰라라' 뒷짐만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21.03.14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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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동 진입 도로변 빈집들 수년간 흉가로 방치
대대동 동편마을 도로변에도 흉가...관광객 눈살
안풍동 신풍마을 진입로 골목길 언덕 붕괴 우려
우기철 안전사고 가능성에도 적극 대책없이 방관
순천만습지 가는길에 쓰러져가는 흉가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순천만습지 가는길에 쓰러져가는 흉가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 도시재생 사업이 낙후지역은 소외된 채 원도심에만 치우쳐 정원의 도시균형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037억 원을 확보하고 2023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순천부읍성이 있었던 향·중앙동을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18년 사업을 완료했다.

또 남초등학교 중심의 저전동과 터미널 상권 중심의 장천동은 지난 2017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49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원도심 주변 지역은 정비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어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순천만습지입구 도로변 흉가가 오가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순천만습지입구 도로변 흉가가 오가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순천만습지와 맞닿은 도사동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진입 도로변에 수년간 폐허가 된 빈집들이 흉가로 방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도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도사동은 순천만국가정원을 감싸고 있는 덕월·오천동과 순천만습지를 아우르고 있는 대대·안풍동 등 9개 법정동으로 7720세대에 인구 1만9000여 명이 거주해 원도심에 위치한 시청에서 차량으로 불과 10~20분이면 도달 할 수 있는 인근 동이다.

또한 순천만습지 입구에 위치한 대대동 동편마을 진입 도로변에도 수년 동안 쓰러져가는 흉가 두 채가 그대로 방치,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안풍동 신풍마을 골목길에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는 흉가
안풍동 신풍마을 골목길에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는 흉가

이 마을 김진두 통장은 “8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동편마을은 골목마다 빈집 10여 채가 수년째 흉가로 방치돼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며 “우선 진입 도로변 흉가 두 채만이라도 철거 등 대책을 여러번 촉구했으나 ‘건물주의 승인이 있어야 된다’는 등 안일한 대처로 순천만습지 주변 마을은 정작 소외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대동 바로 옆 4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안풍동 신풍마을은 순천만을 찾아 숙박하는 관광객들이 산책을 즐기는 마을로 골목길마다 빈집 7채가 흉가로 수년 동안 방치, 정원의 도시 순천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마을 진입로 골목길 언덕이 우기철을 앞두고 산사태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데도 그대로 방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안풍동 신풍마을 골목길 언덕이 산사태 우려를 낳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안풍동 신풍마을 골목길 언덕이 산사태 우려를 낳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신풍마을 서경석 통장은 “순천만습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마을 구경을 나왔다가 골목마다 쓰러져가는 흉가를 보고 혀를 끌끌차고 있다”며 “마을 골목길 언덕이 수년 동안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며 산사태 위험이 뒤따르고 있어 우기철을 앞두고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는데도 ‘임야 소유자의 승인을 득해 오라’는 등 당국이 ‘나몰라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연생태의 보고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아우르는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는 도사동 모든 마을의 빈집 철거 등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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