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가좌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 경의선 철도부지(구 성산자동차학원 부지)를 활용, 공원화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유동균 구청장은 “단절된 경의선 철도변이 숲으로 연결되면서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몰 및 DMC복합역사 개발과 연계해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8일 마포구청에서 국가철도공단과 ‘경의선 선형의 숲(3단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유동균 구청장, 김용두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장을 비롯, 정청래 국회의원, 조영덕 마포구의회 의장 및 시·구의원, 관련단체, 인근지역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에 이어 사업대상지 조형물에 치유의 상징이면서 환경오염에 따른 지표종으로도 활용되는 이끼(스칸디아모스)를 꽂는 퍼포먼스를 통해 단절된 숲길의 연결로 사람과 자연 그리고 시간을 잇는다는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사업’의 실행 및 유지관리, 지역 내 철도부지 개발계획의 수립·추진 시 상호 협력, 철도부지 활용사업, 철도 건설사업 및 관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공동 협력 등이다.

구는 해당 철도부지 활용사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면서 공원조성 사업의 실행 및 유지관리를 전담하는 것은 물론 철도부지 개발에 대한 인·허가 절차 등 행정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국가철도공단에서는 공원 조성에 필요한 철도부지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공원화 사업 추진으로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경의선 선형의 숲(3단계) 조성사업’은 마포구 중동 27-51 일대 2만 4860㎡ 규모에 총 사업비 65억 원을 투입, 공원화 사업에서 단절됐던 철도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2년 완료될 예정이다.

구는 해당 부지를 공간별로 특화하고 철길 등을 형상화한 시설물을 도입하는 등 경의선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관을 형성해 철도 문화의 스토리를 담은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구가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에 대한 공단의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최종 선정됐다.

구는 올 하반기에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함께 최신 트렌드 등을 반영해 설계안을 보완·확정하고 내년에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는 향후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철도부지 일대를 서울의 서북권 대표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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