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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일부=봉숭아학당, 인권감수성부터 키워라" vs 이인영 "자해행위 자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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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일부=봉숭아학당, 인권감수성부터 키워라" vs 이인영 "자해행위 자중해야"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07.1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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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전매DB]
왼쪽부터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전매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자신에게 '젠더 감수성이 이상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젠더 감수성을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며 반박했다.

'통일부 폐지론'을 놓고 두 사람간 충돌이 젠더 및 인권 문제로까지 옮겨붙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를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 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여성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등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런 게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걸 안 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페이스북 캡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페이스북 캡쳐]

이에 이 장관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란이 생기면 무조건 이겨야 직정이 풀리는 거라면 기꺼이 져드리겠다"며 "이 대표는 처음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 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 걸었지 북한 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맞받았다.

이 장관은 "(통일부가) 봉숭아학당이라고 지적했는데, 이 대표야말로 총기 난사"라면서 "자신이 얘기하는 대로 법문이 되고 있다는 착각을 반복하면 지금부터는 자해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인권 감성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면서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쳐]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바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저에게는 어떤 형식으로도 져주셔도 되지만 민주주의와 인권 앞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 통일부&장관이 되시길 야당 입장에서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우리 건물을 부수면 책임을 물어야 되고, 누군가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면 강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통일부에 바라는 것은 부당한 것에 대한 당당함, 그리고 항상 대한민국과 국민 편에 서서 통일 문제를 바라본다는 신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은정부론은 앞으로 보수진영내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주요하게 다뤄질 과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를 폐지해야 한다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이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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