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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교 급식조리실 고열·소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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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교 급식조리실 고열·소음 노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9.0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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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많은 10곳 표본 조사
순환배치·보호구 착용 등 권고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내 학교 10곳을 표본으로 뽑아 급식조리실 작업환경을 조사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제공]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내 학교 10곳을 표본으로 뽑아 급식조리실 작업환경을 조사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제공]

인천지역 내 학교 급식조리실에서도 고열과 소음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학생 수가 많은 인천 내 학교 10곳을 표본으로 뽑아 급식조리실 작업환경을 조사했다.

급식조리실 환경을 인천에서 공식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측정 지표는 소음, 고열, 혼합유기화합물·벤젠·폼알데하이드·염소·일산화탄소 등 9개다.

이번 조사 결과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인자가 기준치를 넘은 급식실은 없었으나 고열과 소음에는 대부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급식실에서는 가장 높게 측정된 온도가 31.35도로 노동자들이 심한 고열에 노출돼 있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가천대길병원은 1∼2시간 사이에 다량의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실 특성상 충분한 배기량 확보, 가스 연료 대신 전기 조리기구 사용, 굽기·튀기기·볶기 식의 조리 지양, 저소음 재료의 식판 사용, 청력보호구 착용 등을 권고했다.

또 고열이 발생할 때는 근로자들을 순환 배치해 휴식 시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유해인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는 급식실 환경에 맞는 법정 유해인자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기도와 충북 청주에서는 폐암에 걸린 급식실 조리사 2명이 '직업 암'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폐암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고온의 튀김, 볶음, 구이 요리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에 낮지 않은 수준으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급식실 20곳을 추가로 표본 조사해 작업환경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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