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읍 용탄자율방범대가 가출 치매노인을 가족들에게 찾아줘 협력방범의 귀감이 되고 있다.

29일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추석연휴기간 중 정선읍에 거주하는 이 모(83) 치매할머니가 가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할머니는 중증 치매를 앓고 있으며, 연로해 집을 찾아올 능력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자칫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정선경찰서는 부족한 경찰력만으론 수색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제순 용탄자율방범대장에게 이 같은 상황을 통보해 수색협조를 요청했다. 용탄자율방범대는 가출노인의 인적사항을 꼼꼼히 외우고 경찰과 협조해 주변 수색을 실시, 평소 익숙한 지리감 및 면밀한 수색으로 농가 옆 비닐하우스 근처에서 이 모 할머니를 발견해 경찰과 가족에게 인계했다.

할머니 가족들은 “치매가 심해 한번 나가시면 언제 찾을지 몰라 눈앞이 깜깜했다”며 “용탄자율방범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정선경찰서는 29일 가출 치매노인을 발견한 이제순 용탄자율방범대장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하며 협력방범 확대를 다짐했다.

[전국매일신문] 정선/ 최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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