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
진통제를 먹고
간신히 잠이 든 밤
새벽에 눈이 떠졌다
여기가 어딘지
나는 누구인지
잠시 길을 잃은 듯
나는 누군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목숨을 걸고 열중하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어쩔 줄 모르겠다
다시 인생이란
긴 여정을 가야 하는데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내 소중한 삶의 의미
그것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사랑하는 그녀가
내곁을 떠났다
이제 어디로 가나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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