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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여주 지역사회 '남한강 물 지키기' 투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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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여주 지역사회 '남한강 물 지키기' 투쟁 선포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1.10.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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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공급 관련 주민설명회 무산
이천 SK하이닉스, 여주지역 사회 공헌도 전무 비난
설명회 장소 복지회관 앞에서 설명회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광경.
설명회 장소 복지회관 앞에서 설명회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광경.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용수공급시설 관련 지난달 28일 열려던 경기 여주시 능서면 주민설명회가 이장협의회 및 주민들의 강력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능서면 복지회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주민설명회는 관내 27개리  이장협의회 명의로 능서 주민 생존권 위협하는 용인 반도체 용수시설 설치 결사반대 현수막을 입구에 설치하고 설명회 관계자에게 면 차원의 강력한 반대입장과 설명회 자체를 거부했다.

용인반도체 산업단지 용수시설 설치 반대 현수막.
용인반도체 산업단지 용수시설 설치 반대 현수막.

능서면 이장단과 주민들은 설명회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관련 취수가 당초 하남시 지역에서 계획을 진행하다가 갑자기 여주로 변경됐음을 지적하면서 시가 만만하냐는 항의와 다시 하남시쪽으로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천에 소재한 SK하이닉스도 반도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게 물인데 여주시에서 수십년째 물을 취수해 가면서 여주 지역사회에 기여한 사회 공헌도는 전무하다며 SK하이닉스 성토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의 용수도 결국은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지역에서 물을 취수하던가 공장을 여주 지역으로 옮기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항의 과정에서 일부 이장은 "몇년전 이포보의 수위를 시범적으로 방류했을 당시 인근 수막 재배 농가가 물 부족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사례가 있다"며 "어떤한 경우라도 기존 취수 시설의 이전, 추가 시설 등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광석(왼쪽) 공동위원장이 설명회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모습.
박광석(왼쪽) 공동위원장이 설명회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모습.

31일 여주보해체반대추진위원회 박광석 공동위원장은 처음 예정이던 팔당쪽으로 취수원을 여주쪽으로 옮긴 사항을 지적하고 "능서면민과 여주지역 사회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취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욱이 “SK하이닉스에서 여주에서 또다시 취수할 경우 여주 지역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할 것인지 회사 입장을 먼저 밝히라"는 등 그동안 이천 SK하이닉스가 기업 발전과 이천시에 비해 여주지역 사회를 홀대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취수 관련 설명회 안내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취수 관련 설명회 안내문.

관련 환경부가 추진하는 한강 수계 취·양수장 시설개선 추진계획에 여주시는 한강수계 3개보는 다기능보로서 수질정화, 홍수대비, 가뭄극복 등 여주의 중요한 시설로 보 개방으로 인한 철저한 영향평가를 해야 하고, 취수장 이전 또는 취수구 변동에 따른 상수원 보호구역 재설정, 지정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또 이상기후 및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대비 등 부득이 수량확보 필요로 보 수위를 낮출 경우 그 사유와 내용을 시민들이 이해 할 수 있는 근거자료 제시를 요하는 의견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박 공동위원장이 공개한 가운데 "취수 시설 관련 설명회를 주관한 관계자 등은 여주지역 사회 및 일부 주민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는 부분 등을 설명하려던 자리로 사업을 하겠다는 설명회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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