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 ‘버팀목장애인야학’은 최근 여성회관 공연장 로비에서 '아름다운 동행 하나 된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시와 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올 한 해 동안 버팀목장애인야학에서 이뤄진 다채로운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성과를 보여주는 작품발표회 및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발표 및 전시회는 버팀목장애인야학 학습자 난타동아리 흥부자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성과를 담은 동영상 상영과 평생학습 활동에 공헌한 장애인활동지원사, 강사, 학습자 등 8명에 대한 시상을 끝으로 1부 공식행사를 마치고 수필낭독, 헨드벨 공연, 영어 노래 도레미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퀼트, 인두화, 수채화, 도자기 등 작품을 3일까지 여성회관 로비에서 전시한다.

올해 설립 2년 차를 맞이하는 버팀목장애인야학은 학습자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2021년 경기도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안수길 학습자가 시화 부분 최우수상(경기도지사상), 송미경 학습자는 짧은글쓰기 우수상(경기도평생교육원진흥원장상)을 수상하고 박미선 학습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발표회에서 수필낭독을 발표한 송미경 학습자는 발달장애인으로 50대의 늦은 나이에 버팀목장애인야학 평생학습을 통해 한글을 깨우치고 버스 타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자신감 회복과 배움의 통한 성취감 등 다양한 변화를 맞이한 사연을 발표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참석자 모두에게 작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버팀목장애인야학 이상미 교감은 "이번 발표 및 전시회 작품은 모두 야학 학습자들의 작품으로 수채화, 인두화, 목공예, 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고 상당수의 작품이 판매 예약이 이뤄지는 가운데 미술반 김미순 학습자의 수채화는 다수의 관람객으로부터 판매 상담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버팀목장애인야학에서 배움에 대한 장애인들의 열정과 열의는 비장애인 이상으로 높다면서 현재 약 50여명의 학습자들이 검정고시반, 미술반, 영어반, 문해반, 컴퓨터반, 태권도반, 음악반, 인두화반, 퀼트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습하고 야학 시설까지 학습자 개개인 스스로 등·하교를 해야 하는 불편이 현재로서는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항진 시장은 “한 손으로 박수를 칠 수 없듯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해야 한다"며 "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생교육의 이념 아래 학습자의 요구를 고려한 학습 수준과 능력에 따라 학습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황우석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상황을 맞아 굉장히 만은 혼선과 수업이 중단되는 어려움 속에 중증의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한 학습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평생학습으로 변화하는 장애인의 모습을 생생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며 장애인 평생학습이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여주/ 김연일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