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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기요금 줄줄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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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기요금 줄줄이 오른다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12.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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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내년부터 10% 인상 속
두바이유 가격 연초 대비 50%↑
전력 공기업 누적 적자 심화 가중
한전, 올해 영업손실 4조3845억원
4인가구 기준 월최대 1050원 오를듯
내년 1월부터 가정용 가스요금이 10%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내년 1월부터 가정용 가스요금이 10%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내년 1월부터 가정용 가스요금이 10% 정도 인상될 전망인 가운데 전기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격 인상 요인은 에너지 비용 급등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80달러를 찍으며 연초 대비 50%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등도 모두 비슷한 추세다.

석탄 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호주 뉴캐슬탄의 가격은 지난해 8월 톤당 51.38달러로 최저가를 찍은 후 지속해서 상승하며 지난달 240.73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4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고공행진 하며 LNG 가격 지표인 유럽TTF 천연가스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전력 공기업의 누적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이유도 있다.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요금이 사실상 동결되면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 3분기 누계 영업적자는 1조1298억원을 기록했는데 연료비 상승과 이에 따른 구입전력비 증가로 영업비용이 5조4618억원이 늘어났다.

전력시장 도매가격(SMP)은 지난달 평균 kWh당 127.06원으로 1월 70.65원 대비 80% 올랐으나 요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연료비 상승분을 3개월마다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지난해 말 도입했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연료비 연동제는 최대 kwh당 5원 범위에서 1회당 3원까지만 올릴 수 있는데 정부는 지난 1분기 kWh당 3원을 낮췄다가 4분기에 다시 3원을 올려 사실상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3원을 인상하면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전분기 대비 매달 최대 1050원이 오르는 수준이다.

한전은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4조3845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4일 “소매 요금 인상에 따른 고객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적정 수준의 요금 인상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판매회사의 급격한 경영 악화를 막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에너지 바우처 등을 통해 지원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오는 20일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국제 에너지 가격 및 해외 전기요금 동향 등을 반영해 어느 정도는 요금을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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