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 안 주고 잤다고 범행
112 신고했다가 경찰에 체포
112 신고했다가 경찰에 체포
30대 아들이 잠자던 어머니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A씨(3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60대 어머니 B씨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다음 날인 24일 오후 2시 56분께 "엄마가 많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한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손과 발에 혈흔이 묻어 있자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서 A씨는 "어머니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했는데 계속 잠을 자 화가 나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전에도 A씨는 단둘이 함께 사는 어머니를 반복적으로 폭행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에는 특수존속상해, 10월에는 존속폭행 및 존속상해 혐의로 각각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4월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B씨는 평소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A씨를 돌봤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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