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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논란 정용진 "상처받은 분 있다면 저의 부족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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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논란 정용진 "상처받은 분 있다면 저의 부족함 탓"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1.1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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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해 동료·고객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
고객과 임직원에 사과…논란 확산에 재차 수습 시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재차 수습하고 나섰다.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불매운동'과 '구매운동'으로 소비자까지 양분화 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을 다룬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고 적었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은 앞서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와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그룹의 중국 사업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멸공은 북한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매하면서 멸공논란에 다시 불이 붙으며 정치권으로 비화됐다.

정 부회장은 여야가 자신의 멸공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주가마저 급락하자 지난 10일 더는 멸공 관련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다음날인 11일 오전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 관련 이미지를 올리거나 북한의 발사체 발사 기사와 함께 '○○'이라고 적은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전날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며 성명을 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나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그에 맞선 구매운동이 동시에 벌어지며 여론이 갈라졌다.

또한 멸공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왜 안되냐", "멸공이란 표현도 못하는게 이해가 안간다", "용진이형 지지합니다" 등의 반응과 "중국에 사업하면서 이건 아니지 않나", "중국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요소수 대란 등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엇갈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그간 고객과 임직원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 이번 일로 그런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번 일로 고객과 임직원들이 상처받은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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