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인재육성장학생으로 꿈 키워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김민석 선수가 경기 안양의 큰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안양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선수는 지난 9일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단 1호 금메달이다. 김 선수는 앞서 8일 남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선수단 첫 메달을 안겼다.
코로나19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의 홈 텃세를 딛고 따낸 메달이어서 온 국민에게 큰 선물이 됐다. 황 선수는 안일초·부림중·부흥고를, 김 선수는 범계초·평촌중·평촌고를 각각 졸업하며 안양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안양시가 키워낸 인재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동갑내기로 중학생 시절인 지난 2013년부터 황 선수가 2020년까지, 김 선수는 2018년까지 안양시인재육성재단의 장학생으로서 자신의 꿈을 키워왔다.
시인재육성재단은 예체능계 학생과 저소득 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한 장학재단이다. 최대호 시장이 민선5기 단체장 시절이던 지난 2011년 1월 12일 출범했다. 최 시장은 당시 임기4년 동안 매달 받는 월급 전액을 인재육성재단에 기부한바 있다. 각 기업체와 유관기관 단체, 일반시민 등 각계각층 기부가 최근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750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47억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바 있다. 황대헌·김민석 선수도 이들에 포함돼 있다. 특히 최 시장은 이들 두선수가 중학생이었던 지난 2013년 4월 20일 시청 강당에서 직접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최 시장은 최근 자신의sns에서 황대헌·김민석 선수는 안양에서 나서 안양빙상장에서 희망을 품고 올림픽 무대에서 실시켰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안양/ 배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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