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장동면 故 장공재 여사의 8남매가 이웃사랑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인 8남매는 장동면 만수마을에서 생을 마친 故 장공재 여사의 자녀들로, 생전 고인의 뜻을 헤아려 성금을 기탁했다.
故 장공재 여사는 이영흠(개인사업), 광흠(유원ENF대표), 광님(사위 김유호), 정흠, 명흠(전장동면청년회장), 대흠(시인), 인흠(문화관광과장), 석종(개인사업) 등 8남매를 두었다.
손주와 증손주 등까지 36명의 자손을 두며 다복한 가정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8남매의 맏인 이영흠 씨는 “고인이 된 어머님은 70년 전 가난한 집으로 시집와 다섯이나 되는 시동생들을 키웠으며 본인이 낳은 8남매까지 모두 훌륭하게 양육하고 지독하게 가난한 살림을 꾸리는 중에도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푸는 온정을 소홀히 하지 않으셨다”고 어머니를 회고 했다.
5남인 이대흠 시인은 자신의 여러 작품 속에서 어머니를 글로 그려냈다.
그는 어머니를 “90 평생을 살면서 남한테 해코지 한 번 안 사람”/ “우리 모두의 받침인 동그라미”/ “일을 많이 해 갈라지고 쓰린 손바닥 갈라진 틈으로 죽어가는 식물들의 말을 들어 살리시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故 장공재 여사는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와중에도 배고픈 이와 마을 아이들의 보살피는 일에 애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에게는 ‘공덕’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바르게 살 것을 늘 강조했다.
이성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기탁하신 분들의 마음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장흥/ 이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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