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회(의장 최윤남)는 2020회계연도 결산심사 과정에서 집행부와의 꾸준한 소통 끝에 ‘결산 세부사업설명서’ 제작을 이끌어 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예산심사를 위한 세부사업설명서는 발간돼왔으나, 실제 편성된 예산이 목적에 맞게 잘 집행되었는지 따져 보는 결산 단계에서 참고할 만한 기준서는 의회 개원 1991년 이래 전무하다시피 했다. 예산 설명서는 사업계획을 보여주는 청사진일 뿐 집행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론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8대 의회는 구청 부서별 현안과 최근 3년간의 추진사업, 예산 집행 현황 등을 담고 있는 결산 설명서를 집행부에 주문해 의회와 집행부 간 사업 결과물을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예산 편성은 물론 집행 과정의 적절성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이 결산 세부사업설명서는 결산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의원들의 입법활동과 예산심사, 행정사무감사까지 의정활동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선 의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최윤남 의장은 “의원의 가장 중요한 3대 책무는 ▲입법활동 ▲예산심사 ▲행정사무감사”라며 “초선 의원 시절 25건 조례 발의로 최다 성과를 이뤘으나 구정 파악까지 스스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예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8대 후반기 의장직을 맡으며 이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결산 설명서 제작을 이끌어 내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원구의회는 결산세부사업설명서 발간의 기대효과로 ▲꼼꼼하고 세밀한 예산심사와 행정사무 감사 ▲불필요한 자료 요구 감소 및 회의시간 단축으로 행정 효율 향상 ▲사업 이해도 향상에 따른 건설적인 정책 제안 증가 등을 꼽았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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