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내 집 꼭 소유해야"
42% "부모 지원받아 독립"
20∼30대 미혼 무주택자 10명 중 4~5명만 소득과 자산을 고려했을 때 향후 10년 안에 주택을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8명은 '내 집은 꼭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청년 3천9명을 대상으로 작년 9월 17∼28일 웹·모바일을 통해 설문조사한 '2030 미혼 청년의 주거 여건과 주거인식' 보고서를 국토이슈리포트에 게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미혼 청년 중 14.5%는 본인 소유의 주택이 있었고, 85.5%는 무주택자였다.
무주택 미혼 청년 가운데 77.0%는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무주택 청년 가운데 81.3%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을 고려했을 때 10년 이내에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에 그쳤다.
주택 소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는 청년의 경우 10년 내 주택 소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57.9%였다. 이에 반해 부모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는 청년은 41.4%였다.
향후 10년 내 주택 소유가 불가능할 경우 고려하는 주거 형태로는 일반 전월세가 60.3%, 공공임대주택이 37.6%로 조사됐다.
20∼30대 미혼 청년 중 부모에게서 독립한 비율은 34.2%였다.
부모에게서 독립한 미혼 청년이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연립·다세대주택 36.5%, 아파트 25.3%, 오피스텔 17.5%, 단독주택 15.2% 순이었다.
주택 점유 형태는 보증부월세가 43.8%로 가장 많았고, 전세가 31.1%로 뒤를 이었다. 보증금 없는 월세는 5.8%, 무상은 4.6%였으며 자가는 14.6%였다.
부모에게서 독립한 20∼30대 미혼 청년 가운데 42.1%는 부모의 지원을 받아 독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매일신문] 세종/ 유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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