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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강릉동해 50%·영월 50%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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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강릉동해 50%·영월 50% 진화
  • 삼척/ 김흥식・울진/ 장성중기자
  • 승인 2022.03.0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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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전 진화 어려워 화선 확산 방지 집중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에서 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진화헬기가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에서 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진화헬기가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강원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일째를 맞은 6일 바람은 잦아들었으나 분산된 진화력으로 주불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림·소방당국은 이날 6천여 명의 인력과 56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자원봉사 1800여 명은 진화는 물론 이재민 등을 지원했다.

경북 울진 산불이 남쪽으로 크게 번진 탓에 산불 진화의 핵심 전력인 헬기가 울진 현장에 집중됐다.

이에 도내 산불 현장에서는 "헬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산불 확산 우려로 통제됐던 찻길과 기찻길은 모두 통행이 재개됐다.

방화범의 소행으로 인해 강릉 옥계에서 동해까지 번진 산불은 이날 현재까지 진화율 50%를 보인다.

산림 당국이 드론을 활용해 정밀히 조사한 결과 피해 면적은 500㏊에서 1850㏊까지 3배 이상 늘었다.

동해 도심은 하얀 연기만 피어오를 뿐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광역화재조사팀이 불에 탄 집들을 다니면서 피해조사를 하고, 수도 관계자들이 녹아버린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등 복구작업도 시작됐다.

건물 피해는 옥계가 주택 등 10채가 전소됐고, 동해에서는 70채가 전소되고 24채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삼척은 경북 울진에서 번진 산불로 320㏊, 주택·군 소초 각 1채가 전소됐고, 삼척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당국은 애초 이곳에 헬기 6대를 띄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10시부터 하나둘씩 투입된 핼기는 담수 용량이 적은 소형헬기였다.

시 관계자는 "원덕읍 사곡리는 암벽이라 사람이 올라갈 수 없어 헬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사곡마을에 헬기가 투입이 안 돼 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헬기 부족 목소리는 영월에서도 터져 나왔다.

영월군 김삿갓면에는 헬기 11대가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에서 오기로 한 임차 헬기의 합류가 늦어져 진화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경기도 임차 헬기 4대는 정오부터 투입됐다.

해군 1함대사령부는 6일 오후 소방차 2대와 병력 50명을 투입해 동해시 신흥동 인근 야산에서 잔불 처리를 하고 있다. [해군 1함대사령부 제공]
해군 1함대사령부는 6일 오후 소방차 2대와 병력 50명을 투입해 동해시 신흥동 인근 야산에서 잔불 처리를 하고 있다. [해군 1함대사령부 제공]

특히 영월 산불 피해지역의 경우 산세가 워낙 험해 지상 인력을 활용한 진화보다 헬기 의존도가 더욱 큰 상황으로, 산림 당국은 원활한 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 담수지 3개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일몰 전 주불진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진화율은 50%에서 멈춰 있다.

영월은 현재까지 산림 75㏊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건물 피해는 없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울진으로 헬기가 많이 넘어가기도 했고, 중간에 급유도 해야 하고, 조종사들 점심시간까지 겹쳐 헬기 부족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철도 관련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으나 KTX 열차 1개, 누리로 열차 16개, 바다열차 9개가 멈춰서야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동해∼강릉 구간 선로 시설물 안전 점검을 마치고 오후 1시를 기해 동해발 누리로 열차부터 모든 열차의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국매일신문] 삼척/ 김흥식기자
kimhs@jeonmae.co.kr
울진/ 장성중기자 
csc988@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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