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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양도세중과 한시 배제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매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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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양도세중과 한시 배제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매물 증가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2.05.0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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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매수자 "급할게 없다"…집주인 호가 높이고 매수자는 관망
강남4구 아파트값이 1년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늘고 있다.

올해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 전에 매도는 어렵지만 양도세 중과가 풀리는 오는 10일부터 1년 내 팔기 위해 매물을 내놓고 매수자의 반응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최근 한 달 동안 아파트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1∼3위를 수도권 시도가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이하 7일 기준)은 한달 전 2만2천623건에서 현재 2만4천774건으로 9.5% 늘어 증가폭 1위였고, 경기도가 10만864건에서 11만627건으로 8.6% 증가해 2위, 서울이 5만2천362건에서 5만6천815건으로 8.5% 늘어 3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남양주시의 매물이 한달 전 4천780건에서 현재 6천458건으로 35.1%나 증가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가평군(21.3%), 과천시(18.8%), 성남시 중원구(13.1%), 용인시 처인구(12.8%)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15.2%)가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강북구(13.8%), 광진구(!3.3%), 송파구(12.8%), 은평구(11.2%) 등의 순으로 매물이 증가했다.

시장에 매물이 늘면서 일단 대선 직전의 극심한 거래 가뭄은 다소 풀린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현재 기준 985건으로, 4월 거래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이달 31일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3월(1천431건) 거래량을 소폭 웃돌 것으로 보인다. 2월 810건에 비하면 두 달 연속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3천762건), 4월(3천655건) 거래량에 비해선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침체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는 거래도 매우 부진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매물은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관망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후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법안이 실제로 통과되면 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수세가 따라붙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지난 4일(현지시각)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연내 두 세 차례 더 빅스텝 계획을 예고하면서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진 까닭이다.

강남권에서는 부담부 증여로 돌리려는 다주택자도 많다.

규제완화 기대감에 따라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전체 거래의 13.4%를 차지하며 지난해 7월(16.4%)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와 달리 최근 전세 물건은 감소하는 추세다.

아실 집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 수는 7일 현재 4만1천479건으로, 열흘 전(4만1천695건)에 비해 0.6%, 한달 전(4만3천1건)에 비해서는 3.6% 각각 줄었다.

구별로는 성북구가 한달 전보다 13.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종로구(-12.2%), 광진구(-12.1%), 동작구(-11.3%), 중랑구(-10.4%) 등의 순이었다. 비강남권의 전월세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4∼5월이 전세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대선 이후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신규 급전세가 소진되면서 전월세 물건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기간에 집을 팔려는 다주택자 중 일부는 계약 만기가 된 전세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2년째를 맞는 오는 7월 말 이후부터는 갱신권이 소진된 전월세 물건이 시장에 신규로 나오면서 5% 이상, 시세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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